손흥민 보내고 생긴 여유.. '포지션+연봉 보장' 토트넘, 레알 윙어에 강력 어필
OSEN
2025.08.04 02:29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3)을 떠나보낸 토트넘이 브라질 국가대표 호드리구(24, 레알 마드리드) 영입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AS'를 인용,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을 통해 확보한 좌측 공격 자리를 레알의 호드리구로 메우려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 구단과 공식 접촉, 호드리구 측과 협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떠나며 생긴 왼쪽 윙어 자리를 호드리구에게 최우선적으로 내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호드리구는 토트넘뿐만 아니라 리버풀, 아스날도 노리고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나면서 생긴 '확실한 보장 카드'를 호드리구 영입에 활용하려 한다.
호드리구는 레알에서 다음 시즌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위기를 느끼고 있다. 당장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맞이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호드리구의 쓰임새는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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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구는 팀이 클럽 월드컵에서 치른 6경기 중 3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나마 선발로 나선 것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가진 조별리그 첫 경기가 유일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 0-4로 패해 탈락한 준결승에서는 벤치만 달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호드리구인 만큼 출전 시간은 더없이 중요하다. 자칫 브라질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은 호드리구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 있다.
호드리구는 레알에서 오른쪽 윙어로 뛰고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왼쪽 윙어 자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때문에 뛸 수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하지만 클럽 월드컵에서 곤살로 가르시아(21), 프랑크 마스탄투오노(18) 등의 공격수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호드리구에 대한 레알의 의존도가 더욱 줄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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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구는 윙은 물론 중앙까지 소화할 수 있다. 이런 점은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에게 전술적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 창의성과 골 결정력을 동시에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드리구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제임스 매디슨이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치른 한국 투어에서 다치면서 시즌 초반 출장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호드리구의 필요성이 더욱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2028년까지 레알과 계약된 호드리구의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442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가 될 전망이다. 호드리구가 요구하는 연봉도 1000만 유로(약 16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만큼 호드리구 영입 가능성이 높다고 믿고 있다. 호드리구의 연봉은 손흥민가 떠나면서 덜어낸 1100만 유로(약 196억 원)의 연봉 수준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적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토트넘은 현재 팀 재건 단계에 있다. 때문에 당장 우승이 힘들 수도 있다. 이런 점은 호드리구 설득이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가지고 있어 오히려 호드리구 유인책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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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날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앙 팔리냐(30)를 영입 확정했다. 여기에 호드리구까지 더한다면 토트넘은 중원과 측면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 셈이다.
한편 리버풀은 알렉산데르 이삭(뉴캐슬 유나이티드) 영입에 실패하면서 호드리구 영입으로 노선을 바꿀 수도 있다. 리버풀은 이삭 영입에 1억 4000만 유로(약 2243억 원)까지 제안을 넣어 재정적인 부담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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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