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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보러 동티모르에서 왔어요!” 바르샤 팬들, 대구를 점령했다 [오!쎈 대구]

OSEN

2025.08.04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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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티모르의 바르셀로나팬 나삿(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친구들

[사진] 동티모르의 바르셀로나팬 나삿(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친구들


[OSEN=대구, 서정환 기자] 여기가 대구인지, 캄프 노우인지 모를 정도다.  

대구FC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친선전에서 FC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 바르셀로나는 31일 FC서울전에서 난타전 끝에 7-3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대구전을 마지막으로 아시아투어를 마치고 곧바로 스페인으로 돌아간다. 

세계적인 빅클럽과 안방에서 붙을 기회는 소중하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비록 인터뷰는 패싱했지만 실력은 진짜였다. 서울전 야민 야말이 전반에만 두 골을 터트렸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도 다들 잘했다. 페란 토레스는 후반에만 두 골을 추가하며 네 골차 완승을 이끌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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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르셀로나는 K리그1 최하위 대구를 상대한다. 경기 시작 두 시간을 앞둔 대구스타디움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해외축구 팬들이 이미 점령한 상태다. 동대구역에서부터 이미 축구를 보러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대구를 찾은 팬들이 많이 보였다. 

대구스타디움 일대는 이미 교통이 마비됐다. 대중교통이 아니면 운동장에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대구스타디움에 내리자 바르셀로나 팬들 수천명이 보였다. 마치 스페인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대구스타디움 앞에 바르셀로나 공식 MD샵도 열렸다. 인기상품인 유니폼은 이미 품절상태다. 아시아투어를 기념해서 특별제작된 티셔츠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머플러와 에코백도 인기였다. 엄청난 숫자의 팬들이 몰리면서 대부분의 상품이 품절직전이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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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타디움은 대구시내와도 거리가 있다. 주변에 상권이 없는 애로사항이 있다. 수많은 팬들이 운동장 앞에 마련된 푸드트럭에서 배고픔을 해결했다. 군것질을 하기 위해서도 2-30분 줄을 서야하는 등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외국팬들이 보여 인터뷰를 시도했다. 무려 동티모르에서 왔다는 나삿 일행이었다. 호주와 필리핀 사이에 위치한 동티모르는 인구 130만 명 정도의 작은 나라다. 한국은 1999년 상록수부대를 동티모르에 파병을 보내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삿은 “동티모르에서 왔다. 지금 한국에 취직해서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평소에 축구를 정말 좋아하고 바르셀로나 팬이다. 바르셀로나가 방한했다는 소식에 휴가를 내고 대구까지 왔다”면서 열정을 보였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이번 바르셀로나 친선전 입장권은 최고가 60만 원에 달했다. 가장 싼 좌석도 8만 원, 4만 원이었다. 나삿은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20만 원짜리 2등석을 예매했다. 큰 돈이지만 스페인에 가서 구경하는 것을 감안하면 싸지 않나 싶다. 오늘 바르셀로나가 많은 골을 넣고 이겼으면 좋겠다. 레반도프스키를 가장 좋아한다”며 웃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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