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를 떠나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팬들과 팀 동료들에게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7월 케이시 켈리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정규 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 요원으로 맹활약하며 팬들 사이에서 ‘엘동원’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가을 야구 6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 3세이브 1홀드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LG의 우승 도전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 전 경기에 출전, 7⅓이닝 무실점 투혼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LG는 에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했다. LG 트윈스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가 4회말 2사 1,2루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을 삼진으로 잡고 환호하고 있다. 2025.08.02 / [email protected]
그러나 올 시즌엔 오른쪽 허벅지 부상 등으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고, 14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한 뒤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마지막 등판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그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LG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에르난데스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엇보다 먼저, 저를 믿어준 LG 트윈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최고의 팬 여러분, 그리고 저에게 엄청난 응원을 보내준 팀 동료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여러분은 제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존재다. 모두 정말 많이 사랑한다. 엘리는 언제나 여러분을 마음 속에 간직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LG는 에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했다. LG 트윈스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5.08.02 / [email protected]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1999년생 미국 출신 우완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톨허스트는 수준급 구위와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다양한 구종을 앞세운 투구가 강점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92경기에 등판해 15승 10패 193.1이닝 평균자책점 4.38을 남겼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 18경기 4승 5패 81.1이닝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했다.
한편 주장 박해민은 에르난데스를 향해 뭉클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엘리(에르난데스의 애칭)가 우리 팀을 떠나게 됐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가 팀에 보여준 헌신과 책임감을 기억하며, 반드시 우승이라는 멋진 피날레를 완성해 엘리도 우승 반지를 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