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0여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악시오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번 서한은 로 카나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주도하고 있다.
그레그 카사르(민주·텍사스), 맥스웰 프로스트(민주·플로리다), 짐 맥거번(민주·매사추세츠), 보니 왓슨 콜먼(민주·뉴저지) 등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0여명이 서한에 이름을 올렸고 무슬림인 안드레이 카슨(민주·인디애나) 의원도 동참했다.
악시오스가 입수한 서한 사본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런 비극적인 순간이 팔레스타인의 자결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오랜 필요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겠다고 밝힌 것을 거론하며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이번 서한이 국제사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짚었다.
유엔 193개 회원국 중 러시아, 중국, 스페인 등 147개국이 이미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으며, 최근 프랑스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도 이들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영국도 최근 이스라엘이 오는 9월까지 가자지구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압박했고, 캐나다도 이에 동참할 수 있다는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이런 변화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 위기에 따른 것으로, 일부 공화당 의원들조차 가자지구의 참상에 대해 비판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결의안을 발의했던 앨 그린(민주·텍사스) 의원도 이번 주 다시 결의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악시오스는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밀착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