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신기하게도 2025시즌에 개막 초반과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후반기 초반 성적이 ‘쌍둥이’처럼 닮은 꼴이다.
LG는 개막 7연승을 달리며 첫 15경기에서 13승 2패를 기록했다. 절대 1강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후반기 LG는 또다시 ‘미친’ 질주를 하고 있다. 1승1패로 시작해 6연승-1패-6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15경기에서 13승2패로 똑같다.
LG는 개막 15경기(103득점)에서 타율 2할8푼3리 18홈런 출루율 .371, 장타율 .444, OPS .815를 기록했다. 홈런은 삼성(21개)에 이어 2위였는데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는 모두 리그 1위였다.
팀 평균자책점은 2.44로 1위였다. 선발 ERA는 2.75로 1위, 불펜 ERA도 1.74로 1위였다. 5인 선발 로테이션이 모두 안정적으로 이닝을 책임졌고, 52억 FA 장현식가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부상으로 시즌 10경기째부터 뒤늦게 1군에 합류했지만 김진성, 박명근, FA 김강률이 뒷문을 책임졌다.
LG는 후반기 15경기(89득점)에서 타율 2할9푼2리 18홈런 출루율 .363, 장타율 .460, OPS .823을 기록했다. 타율, 홈런, 장타율, 출루율, OPS 모두 1위다. 출루머신 홍창기가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중이다. 지난해 타점왕을 차지한 오스틴도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룬 결과다. 6~7월 두 달 동안 침체됐던 타선이 주전 2명(홍창기, 오스틴)이 빠졌음에도 개막 때 화끈한 공격력을 되살렸다.
팀 평균자책점은 3.05로 롯데(ERA 2.95)에 이어 2위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2.59로 2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3.81로 5위다. 불펜이 다소 불안한데, 장현식 김진성 이정용 유영찬이 돌아가면서 무너지지 않고 막아내고 있다. 불펜이 실점하면, 타선이 힘을 내서 넘어간 경기를 막판에 다시 뒤집기도 했다.
LG는 개막 초반에 14승 2패로 승률 .875까지 찍었다. 가장 고점이었다. 이후 18승 4패(승률 .818)를 마지막으로 8할대 승률을 기록했고, 이후 20승 8패(승률 .714)에서 6할대 승률로 떨어졌다. 시즌 초반을 생각하면 앞으로 2주 정도(12경기 정도) 더 무서운 상승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개막 때는 풀 멤버로 시작을 한 거고, 지금은 여러 어려움들이 있지만 선수들이 그 공백을 똘똘 뭉쳐서, 고참들 중심으로 집중력이 더 좋다고 얘기할까. 우리가 부족한 게 있으니까 서로서로 채워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고참들 중심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실수하면 내가 잔소리하는 게 아니라 고참들이 잔소리 해가면서 끌고 가고 있다”며 현재의 팀 분위기가 더 낫다고 했다.
또 “고참들이 얼마나 성적에 대한 욕심, 승리에 대한 욕심, 팀에 대한 욕심, 팀에 대한 충성심이 있느냐에 따라서 엄청 중요하다. 팀 케미라는 거는 선수들끼리 케미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감독, 구단, 선수의 케미가 최고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LG는 에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했다. LG 트윈스 오지환이 9회초 2사 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8.02 / [email protected]
오스틴이 5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다. 중심타선에 힘이 더 생긴다. 염 감독은 “오스틴이 돌아오고 거기에 맞춰서 타격 페이스도 올라오는 것 같고, 또 불펜들도 잠깐 잠깐 고전을 하고 있지만, 정용이도 조금 지나면 지금보다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현식이도 전반기보다는 지금 자기 궤도에 올라오고 있고, 영찬이도 2년간 경험이 있어서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물을 분명히 만들어낼 거다”라고 말했다.
LG는 후반기 13승 2패(승률 .867)를 기록하며 1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 5.5경기를 0으로 삭제했다. 한화는 59승 38패 3무(승률 .608), LG는 61승 40패 2무(승률 .604). 승률에서 0.004 차이다. 오는 주말(8~10일) 잠실구장에서 LG와 한화의 맞대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