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불펜 투수 브록 스튜어트는 과거 다저스에서 2차례나 방출됐으나 최근 트레이드로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이후 다저스 첫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로 홀드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스튜어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스튜어트는 2-0으로 앞선 8회말 등판했다.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 아웃, 브랜든 로우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다. 3사 후 주니어 카미네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조시 로우를 3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는 3-0으로 승리했고, 스튜어트는 다저스 첫 등판에서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스튜어트의 커리어는 매우 굴곡이 많아 인상적이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스튜어트는 2016년 다저스에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7경기(선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스튜어트는 2019시즌 중반까지 다저스에서 36경기 등판해 2승 3패 1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고, 지명할당으로 방출됐다. 토론토가 웨이버를 통해 스튜어트를 영입했고, 토론토에서 불펜투수로 10경기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했다.
스튜어트는 2019시즌을 마치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그해 12월 룰5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 경기가 열리지 못했고, 2020년 5월 자유 계약 신분이 돼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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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는 2020년 12월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하지만 2021년 5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재활로 등판 기회가 없었다. 시즌이 끝나고 다저스에서 다시 방출됐다. 1년 넘게 재활을 마친 스튜어트는 2022년 7월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재기에 나섰다.
2023시즌 초반 트리플A에서 10경기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54의 좋은 성적을 내자, 4월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2023년 미네소타에서 28경기(27⅔이닝) 2승 무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0.65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4년 5월 오른쪽 어깨 건염으로 부상자 리스트에 올랐고 8월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2024년에는 16경기(15⅔이닝) 7홀드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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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는 올해 건강한 몸으로 미네소타 불펜에서 39경기(34이닝) 2승 1패 14홀드 탈삼진 41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했다. 불펜 투수진에 줄부상이 이어진 다저스는 지난 1일 스튜어트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을 미네소타로 보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스튜어트는 MLB의 xERA(기대 평균자책점)와 xBA(기대 타율) 모두에서 상위 1%다. 탈삼진율도 상위 7%다. 엘리트 릴리프 투수라고 증명한 스튜어트는 절실히 보강을 필요로 했던 다저스의 불펜진에 새로운 수준을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튜어트는 “우승팀에 와서 우승 타이틀을 수성하는데 힘이 되겠다. 이곳에 와서 매우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