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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FA 경쟁자, 나이도 4살이나 더 젊은데…송성문 대박 계약에 노시환도 웃는다?

OSEN

2025.08.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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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한화 노시환. 2025.07.06 /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한화 노시환. 2025.07.06 /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동 포지션의 FA 경쟁자가 사라졌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내야수 송성문(29)과 6년 120억원 전액 보장으로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것은 노시환(25·한화 이글스)에게도 호재라 할 만하다. 

키움은 지난 4일 송성문과 6년 총액 120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가 될 예정이었던 송성문을 일찌감치 붙잡은 것이다. 키움 구단 역대 최고액이자 최초 100억원대 계약이다. 2011년 11월 FA 외야수 이택근을 영입할 때 투자한 50억원(4년)이 종전 키움의 구단 최고액 투자였다. 

송성문은 입단 10년차가 된 지난해 잠재력이 터졌고, 올해도 104경기 타율 2할9푼7리(404타수 120안타) 16홈런 57타점 16도루 OPS .860을 기록하며 반짝 활약이 아님을 증명했다. FA가 1년 반가량 남으면서 여러 팀들이 송성문을 주시했다. 호타준족 3루수로 공수주에서 쓰임새가 많아 어느 팀이든 눈독 들이지 않을 수 없는 선수였다. 

하지만 키움이 미리 입도선매하며 송성문을 지켰다. 총액 120억원은 KBO리그 역대 계약 공동 10위에 해당한다. 비FA 계약 기준으로는 2022년 2월 삼성과 5년 120억원에 계약한 구자욱과 함께 최고액이다. 구자욱은 당시 30억원이 인센티브로 보장액 90억원이었는데 송성문은 120억원을 전액 보장받았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 키움 송성문의 KBO 리그 최다 연속 도루 신기록(34개)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을 마치고 인사를 전하는 송성문. 2025.08.03 / dreamer@osen.co.kr

[OSEN=고척, 최규한 기자] 키움 송성문의 KBO 리그 최다 연속 도루 신기록(34개)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을 마치고 인사를 전하는 송성문. 2025.08.03 / [email protected]


송성문의 이번 계약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당장 올 겨울 FA 시장에도 미묘한 영향이 갈 수 있다. 1년 뒤 기대했던 대형 매물이 하나 사라졌으니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이번에 FA 대어로 평가되는 강백호(KT)나 박찬호(KIA)가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선수는 역시 노시환이다. 노시환은 내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같은 3루수 포지션에 송성문이 있었는데 이번 계약으로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졌으니 노시환의 가치가 더욱 치솟게 됐다. 

송성문의 6년 120억원은 노시환의 향후 비FA 또는 FA 계약에도 하나의 기준점이자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노시환도 한화가 구단 최초 비FA 다년 계약을 검토 중인 후보이지만 최근 들어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올 시즌 부침이 심한 타격으로 인해 구단도 섣불리 거액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한화 노시환이 달아나는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5.04.18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최규한 기자]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한화 노시환이 달아나는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5.04.18 / [email protected]


2019년 한화 입단 후 미래의 4번 타자로 주목받은 노시환은 2년차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성장 과정을 밟았고, 2023년 31홈런 101타점으로 2개 부문 1위에 오르며 잠재력이 터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째 성적이 하락 중이다. 올 시즌 100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지만 타율 2할3푼5리(375타수 88안타) 20홈런 67타점 OPS .774에 그치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많지만 전반적인 타격 생산력이 저조하다. 

올해 성적이 아쉽지만 노시환은 고점을 한 번 찍어본 선수이고, 아직 나이가 25세로 젊어 반등 가능성이 높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아 누구보다 빠르게 FA를 앞두고 있다. 2003년 시즌 후 두산에서 롯데로 FA 이적할 때 정수근이 만 26세였는데 내년 노시환의 나이도 26세다. 홈런왕 출신 26세 FA 3루수는 앞으로 또 언제 시장에 나올 수 있을지 모른다. 

송성문보다 네 살 어린 나이는 노시환의 최고 무기다. 올해 타격이 부진하지만 전 경기에 출장하며 정상급 3루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어 시장 가치는 여전히 높다. 한화로서도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선수 가치가 다소 저점일 때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올 시즌을 마치고 노시환과 비FA 다년 계약을 시도해야 한다. 노시환이 빠지면 3루에 대안이 없다. 다만 송성문이 일찌감치 잔류함에 따라 노시환도 FA 시장에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FA 시즌에 성적을 끌어올리면 그 가치는 훨씬 높아진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4회말 2사에서 한화 노시환이 KIA 오선우의 땅볼 타구를 잡아 송구를 하고 있다. 2025.08.01 /sunday@osen.co.kr

[OSEN=광주, 이대선 기자] 4회말 2사에서 한화 노시환이 KIA 오선우의 땅볼 타구를 잡아 송구를 하고 있다. 2025.08.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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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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