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E.O.S 강린, 호텔서 숨진 채 발견 '향년 58세'..유로테크노 개척자 별세 [종합]

OSEN

2025.08.04 16:4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최이정 기자] 그룹 E.O.S(이오에스) 출신이자 국내 유로테크노 사운드를 개척한 음악인 강린(본명 강인구)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8세.

4일 연예계에 따르면, 강린은 지난 7월 3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며, 타살 정황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고인은 1993년 그룹 이오에스로 데뷔해 키보디스트로 활동했다. 정규 1집에서는 연주 멤버로, 이후 2·3집에서는 프로듀싱을 맡아 사운드 전반을 이끌었다. 이오에스는 '꿈, 환상, 그리고 착각', '넌 남이 아냐', '각자의 길' 등 감각적인 유로테크노 사운드로 1990년대 초반 음악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유로댄스와 일렉트로닉 음악을 대중화하며 “앞서간 감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꿈, 환상, 그리고 착각’은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대표 시티팝 명곡으로 꼽히며 후배 아티스트들의 리메이크 대상이 되고 있다.

강린은 이오에스를 떠난 이후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1995년에는 ‘리녹스(Lynn O&X)’라는 그룹을 결성해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시도했으며, 록밴드 ‘마리 제인(Marie Jane)’, ‘제트(Zett)’ 등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 뮤지션으로서 존재감을 이어갔다.

또한 2002년에는 유희열이 이끄는 그룹 토이의 앨범에 객원 보컬로 참여하며 대중과 다시 한번 만났다. 그만의 깊은 음악성과 세련된 감성은 당시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은 “너무 안타깝다”, “이오에스 음악으로 위로받던 시절이 떠오른다”, “그의 음악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빈소와 장례 일정은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러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일렉트로닉 음악의 선구자이자, 시대를 앞서간 음악인 강린. 그의 음악은 세상을 떠났지만, 남겨진 사운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방송 캡처


최이정([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