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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 컴백' 정일우 "27살에 뇌동맥류 진단..군 면제 대신 대체 복무" (아침마당)[종합]

OSEN

2025.08.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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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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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정일우와 정인선이 ‘화려한 날들’로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는 KBS2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주연 배우 정일우와 정인선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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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에는 처음 출연하는 정일우는 “어릴 때부터 보던 국민 프로그램에 나오니까 설레고 떨린다. 손에 땀이 난다”고 말했다. 특히 정일우는 “‘아가씨를 부탁해’가 2009년 작품이니까 16년 만에 KBS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와도 똑같다. 다시 집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다”라고 말했고, 정인선은 “어렸을 때 주로 KBS 드라마를 많이 했다. 아침 드라마, 어린이 드라마를 했는데 8년 전에 ‘맨몸의 소방관’이라는 작품을 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정일우와 정인선이 호흡을 맞추는 ‘화려한 날들’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 정일우는 주도적이고 냉철한 성격으로 일과 사랑, 모든 부분에서 능력자로 인정받는 이지혁 역을, 정인선은 쾌활하고 그늘 없는 사랑스러움의 결정체 지은오 역으로 분한다.

각자의 캐릭터를 설명한 뒤 서로가 맡은 캐릭터를 연인으로 만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너무 좋을 것 같다. 주도적인 캐릭터이면서 꿋꿋하게 잘 살아가는 캐릭터다. 한 사람만 바라봐주는 캐릭터라서 매력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인선은 “너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취미도 많은데 다 잘한다. 팔방미인이니까 매력적이면서도 바쁘겠다 싶다”고 웃었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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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는 “정인선은 나보다 어리지만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왔다. 현장에서 보는 시선이 다르다. 상대방 배려도 많이 하고 연기 팁도 많이 주기에 배울 점이 많다. 가끔 선생님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정인선은 “계속 이렇게 놀린다. 딱 30년이 됐다”고 웃으면서도 “정일우, 윤현민이 모이면 나는 선생님 소리 듣느라 힘들다.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제는 너스레를 떤다. 두 사람이 다 성격이 좋아서 장면에 대한 상의를 할 때도 먼저 물어봐주고 배려해줘서 대화가 잘 통한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고등학생 때 연기자의 꿈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배우에 대한 꿈이 없었다. 고등학생 때 우연히 연극반에 들어가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연기를 하게 됐다. 여름 방학 동안 연습해서 축제 때 연기를 했는데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받았다. 환호를 받고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게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살아가던 나를 표출하는 경험이었다. 그 전에는 꿈이 크게 따로 없었는데,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셨다. 누나가 공부를 잘해서 기대가 그쪽에 쏠렸고, 저는 하고 싶은 것 해봐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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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는 데뷔와 동시에 스타가 됐다. ‘거침없이 하이킥’ 이윤호 역으로 출연하게 된 정일우는 “준비하다가 4차 오디션까지 보면서 출연하게 됐다. 경쟁률이 400:1 정도 됐다. 데뷔하자마자 감사하게도 작품이 잘 됐고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작품을 찍으면 배우들은 다 유명해지고 사랑 받는구나 싶었다. 좀 지나다보니까 그게 아니었고, ‘하이킥’이 내 인생 작품이 됐구나라고 나중에 깨닫게 됐다”며 “다음 작품에서 부담도 많았고 20대는 내 자신을 증명하려고 했다. 다양한 작품을 하면서 성공하고 실패하면서 내 자신이 더 단단해졌다”고 설명했다.

정일우는 군 면제 대신 대체 복무를 선택하면서 연기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는 “27살 때 뇌 혈관이 부풀어 올라서 시한폭탄 같다는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는데 군 면제 사유였다. 20대 때 내 자신을 몰아 붙이면서 달려가다가 브레이크가 걸리는 시간이었다.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걸 깨닫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산티아고 순례길도 여러 차례 다녀오면서 내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 이 계기가 내 인생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줬다. 요양원에서 대체 복무를 하면서 치매 어르신들을 케어했는데, 그 시기를 겪으면서 인생이라는 걸 다시 바라보게 됐다. 달려오신 분들의 시작과 끝 등을 보면서 조바심과 불안감을 버리고 현실과 내 일을 즐기면서 여유 있게 해보자는 마인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일우는 “뇌동맥류 판정 받고 어머니에게 전화드렸는데 ‘그래도 군대는 가야 한다’고 하시더라. 배우로서 대외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데 질병이 있다고 숨으면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아서 저도 군 복무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추적 관리 중이고, 두통이 가끔 오는 것 빼면 괜찮다. 관리하면서 건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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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은 6살부터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정인선은 “4살 터울 오빠가 있는데 학교 신문에 광고에 실린 연기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하더라. 그때가 제가 한창 오빠가 하는 거 무조건 따라 할 때여서 오빠를 이기고 싶은 마음에 다녔는데 지금까지 하고 있다. 힘들지 않고 재밌었다. 관종 끼가 좀 있어서 반장하는 것도 좋아하는 타입이었다”며 “데뷔도 그 즈음에 하게 됐다. 당시에는 아역배우를 보호하는 법이 크게 없어서 힘들긴 했지만 태어나서 처음 연기하는 거라서 비교 대상이 없으니 당연한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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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인선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연기 공백을 갖게 됐다. 그는 “중학교 때 쯤 쉬기 시작해서 고등학교 때 다시 시작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 뭐지’라는 것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걸 알고 뭐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이사를 가면서 환경이 바뀌면서 더 크게 다가왔다. 새로운 학교의 친구들은 ‘연예인’으로 나를 보면서 그 관심이 부담스러웠다. 그때 배우, 연예인 등의 개념이 들어오게 되면서 혼란을 느꼈고, 자아가 흔들린다고 느껴서 공백을 갖게 됐다”며 “어머니께서 차라리 그만둘거면 다른 꿈을 찾겠다고 해달라고 했다. 떠나는 건 마음대로지만 돌아오는 건 마음대로 안되어서 힘들텐데 그건 보기 힘들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우선 학교 생활에 집중했고, 취미를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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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정인선. 그는 “성장형 캐릭터인지를 보는 편이고, 낙차가 있거나 입체감이 있다면 더 좋아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고, 자신의 ‘화려한 날들’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이 내 화려한 날들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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