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서정환 기자] 대구 수문장 한태희(21, 대구)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엄청난 경험을 쌓았다.
대구FC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친선전에서 바르셀로나에게 0-5로 크게 졌다. 지난 31일 FC서울을 7-3으로 눌렀던 바르셀로나는 아시아투어를 모두 마치고 5일 새벽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대구는 세징야, 지오반니 등 모든 전력을 총출동시켰지만 세계적 클럽 바르셀로나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14경기 연속 무승(4무10패)의 늪에 빠졌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FC 바르셀로나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한국 경기가 열렸다. FC 바르셀로나는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7-3으로 완승을 거뒀다.FC 바르셀로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8.04 / [email protected]
슈퍼스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야민 야말이 선발로 나와 전반전을 뛰었다. 가비는 멀티골을 터트렸고 마커스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에만 3실점을 한 대구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주전 골키퍼 오승훈을 한태희로 교체했다. 오승훈이 작은 부상이 있었고 체력안배를 위한 조치였다. 한태희는 비록 토니 페르난데스와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골을 먹었지만 기대이상의 선방쇼를 펼쳐 김병수 감독의 기용에 보답했다.
경기 후 한태희는 “(오)승훈이 ‘전반전만 하고 나올거니까 집중해서 잘 하라’고 하셨다. 전반전을 보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후반전 들어갔다. 점차 긴장이 풀리면서 잘할 수 있었다. 레반도프스키와 야말을 워낙 좋아하는데 상대하지 못해 아쉽다”고 평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FC 바르셀로나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한국 경기가 열렸다. FC 바르셀로나는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7-3으로 완승을 거뒀다.FC 바르셀로나 마커스 래시포드가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8.04 / [email protected]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슈팅을 막아본 경험은 돈과 바꿀 수 없었다. 한태희는 “래시포드의 슈팅이 진짜 좋더라. 뒤에 눈이 달린 것처럼 패스를 했다. 상상도 못한 코스로 패스가 들어왔다. 슈팅도 구질이 좀 지저분하게 날아와 막기 까다로웠다”고 평가했다.
래시포드의 슈팅은 타이밍도 예측이 어려웠고 공중에서 변화도 심했다. 마치 야구의 너클볼처럼 날아오면서 공의 변화가 심했다. 결국 한태희는 래시포드에게 한 골을 먹었지만 그만큼 소중한 경험이었다.
김병수 감독은 “오승훈이 부상이 있어서 교체했는데 한태희가 들어가서 침착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좋은 옵션이었다”면서 호평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FC 바르셀로나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한국 경기가 열렸다. FC 바르셀로나는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7-3으로 완승을 거뒀다.대구FC 한태희 골키퍼가 수비수들의 위치 조정을 하고 있다. 2025.08.04 / [email protected]
K리그에서도 출전기회가 별로 없었던 한태희는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한태희는 “솔직히 승훈이 형보다 나은 점은 단 하나도 없다. 체형이 비슷하다. 최대한 따라가려고 한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한태희는 프렝키 더 용과 유니폼을 바꾸는 추억도 쌓았다. 그는 “더 용을 가까이서 보니까 정말 잘생기고 멋있었다. 더 용에게 유니폼을 바꾸고 싶다고 했더니 라커룸쪽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를 보고 웃어줬고 유니폼도 벗어줬다. 땀냄새가 심하게 났지만 기념으로 액자에 걸어두겠다”면서 웃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