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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원정에서 전두환 사진 걸고 조롱' 울산전 기권 산둥 결국 AFC로부터 아시아 퇴출

OSEN

2025.08.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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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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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중국 슈퍼리그의 산둥 타이산이 아시아 무대에서 2년 동안 자취를 감추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 참가 자격이 박탈된 것이다.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AFC 윤리위원회가 산둥에 대한 징계를 최종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산둥은 2027~2028시즌까지 AFC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징계 수위는 이뿐만이 아니다. 산둥은 벌금 5만 달러(6920만 원)를 부과받았으며 이미 수령한 참가비와 매치 보너스 80만 달러(약 11억 원)를 전액 반환해야 한다.

또 경기를 치르지 못한 울산 HD에 보상금 4만 달러(5535만 원)까지 지급하게 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1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둥은 K리그1 울산과의 2024~2025시즌 AFC 챔피언스리그(ACLE) 리그 스테이지 8차전을 앞두고 돌연 출전을 포기했다. AFC 측에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규정상 한 경기만 불참하는 것은 불가능해 결국 대회 자체를 포기했다.

산둥의 비매너는 그 전부터 이어졌다. 2월 광주FC와의 ACLE 7차전에서 산둥 원정 팬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내걸며 광주 서포터를 조롱하는 몰상식한 행위를 했다. 광주는 즉시 항의 서한을 AFC에 제출하며 강력한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울산과의 경기를 앞두고는 더욱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경기 시작 불과 두 시간 전, 산둥은 대회 불참을 공식 통보했다. 울산 구단에 따르면 AFC 본부는 ACLE 규정 제5항 2조를 근거로 산둥이 울산과의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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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는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중대한 규정 위반으로 판단했고 지난달 30일 징계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이번 징계안을 확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산둥은 당분간 아시아 무대에서 사라지게 됐으며 중국 슈퍼리그 구단 역사에도 치명적인 오점이 남게 됐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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