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구단들이 우리 따라해".. '재임 25주년' 토트넘 회장, 팬 비판에도 뿌듯함 한가득
OSEN
2025.08.04 20:07
[OSEN=강필주 기자] 다니엘 레비(63) 토트넘 회장은 다른 구단들이 자기가 이끌어온 사업을 모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토트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레비 회장은 2025-2026시즌 중 토트넘 회장 재임 25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레비 회장은 토트넘 구단 운영을 책임지면서 신구장 및 훈련장 건립, 수익 구조 확대 등을 추진하면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적 시장에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코로나 19에 따른 무관중 기간 중 재정 관리 등으로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아 오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두며 주장 손흥민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7년 동안 이어진 무관 행진을 마감하면서 들끓었던 팬들의 불만을 그나마 조금 누그러뜨린 상태다.
5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인 '더 오버랩'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개리 네빌과 인터뷰에 나섰다.
레비 회장은 구단의 여러 부분을 잘 관리한 것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이 자리에 없게 되면 분명 그 때서야 인정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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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이 멋진 건물(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보고, 다른 클럽들이 우리가 해온 일을 따라 하려는 걸 보면, 우리가 뭔가 과감하고 옳은 일을 했다는 증거"라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토트넘은 118년 동안 사용했던 화이트 하트 레인 경기장을 2017년 떠났다. 이후 약 10억 파운드(약 1조 8400억 원)를 들여 2019년 새로운 구장을 건립하는 데 성공했다. 새롭게 개장한 토트넘 구장은 6만 2850석 규모를 자랑한다.
레비 회장은 "내가 이 자리에 없게 되면 그때서야 진정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이 아름다운 경기장을 보고, 이제 다른 클럽들이 우리를 따라 하려는 것을 보면 우리가 과감하고 옳은 결정을 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레비 회장은 "매주 화요일마다 시공사 및 모든 설계자들과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면서 "우리는 매우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돌아봤다.
또 새 구장 건설 시점에 대해 "운이 좋았다. 시장 진입 시점이 좋았고, 금리가 낮아 35년 만기 자금을 2.5%대 금리로 조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금 이 경기장을 새로 짓는다면 20억 파운드(약 3조 6800억 원)는 넘게 들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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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회장은 "공사를 시작했을 때는 건설비가 약 4억 파운드(약 7368억 원) 정도였다"면서 "건물을 설계할수록 자꾸 뭔가를 추가하게 되고, 시간이 더 걸렸다. 예상치 못한 지반 문제도 발생한다. 결국 항상 더 많은 비용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없는 시즌을 맞이하게 된 토트넘은 지난 시즌 강등권 바로 위인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48년 만의 최저 순위. 하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오는 16일 번리와 홈경기를 통해 리그 개막전을 펼친다. 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상대는 오는 28일 확정되고 9월부터 본격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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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