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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빈곤국' 아프간 전력수요 채울 대규모 발전시설 건립 예정

연합뉴스

2025.08.0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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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UAE 개발업체, 향후 7∼10년내 1만MW 전력생산 계약 체결
'전기 빈곤국' 아프간 전력수요 채울 대규모 발전시설 건립 예정
탈레반·UAE 개발업체, 향후 7∼10년내 1만MW 전력생산 계약 체결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전체 인구의 40%만 전기를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에 전기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대규모 발전시설이 건립된다.
5일 미국 매체 아무TV 등에 따르면 아프간 탈레반 정부의 에너지부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표적 민간 개발업체 아지지 그룹과 100억달러(약 14조원) 어치의 전력 생산 및 분배 사업 계약을 최근에 맺었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 참가한 아지지 그룹 최고경영자(CEO) 미르와이스 아지지는 "이 사업은 아프간 내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지지 그룹 관계자들은 가스와 석탄, 물, 바람 등 여러 수단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라면서 풍력으로 생산하는 전력이 700MW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지지 CEO는 이 사업을 통해 최대 15만명의 아프간인이 직간접적으로 고용되고 사업을 관리하는 직원의 98%는 현지에서 채용될 것이라며 기술교육센터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업은 아프가니스탄의 전력 수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국내 수입도 늘리고 제조업 및 농업을 증진하며 더 많은 일자리 기회도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사업은 향후 7∼10년 내 아프간이 에너지 자족 상태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며 생산 목표인 전력 1만MW 가운데 4천MW는 공공 소비, 6천MW는 산업용으로 배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지지 그룹은 향후 6개월에 걸쳐 사업 설계를 마친 뒤 착공할 예정이다.
라티프 만수르 에너지부 장관은 아프가니스탄으로서는 역사적 계약이 체결됐다고 환영하면서 탈레반 정부는 (2021년) 정권을 재장악한 이후 특히 에너지 생산과 공공복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려 노력해온 끝에 중요한 성취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아프가니스탄 국영 전력회사인 '다 아프가니스탄 브레슈나 세르카트'(DABS)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구 4천200만여명의 40%만이 전력에 접근할 수 있다고 전력난의 심각성을 알린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대부분의 전력을 주변국들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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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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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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