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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렌터카, CATL '배터리 교환식' 車 도입…"10만대 목표"

연합뉴스

2025.08.0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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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생산' 지적 속 CATL-선저우렌터카 전략 협력 합의
中 최대 렌터카, CATL '배터리 교환식' 車 도입…"10만대 목표"
'과잉생산' 지적 속 CATL-선저우렌터카 전략 협력 합의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세계 1위 배터리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중국 최대 렌터카업체 선저우렌터카와 협력해 '배터리 교환식' 차를 10만대 이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일 CATL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에 따르면 청위친 CATL 회장과 위훙페이 선저우렌터카 회장, 왕량 초상은행 행장은 전략적 협력 협의를 체결했다.
선저우렌터카가 CATL의 '초콜릿 교환형 배터리'를 도입하고, 올해 시범 운영을 시작해 배터리 교체 가능 차를 점진적으로 10만대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들 차에는 주행 거리가 400∼600㎞인 CATL 배터리 교환 모듈이 탑재되고, 1선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와 신1선도시(청두·항저우·충칭 등 1선도시에 버금가는 15개 대도시)에 중점 배치될 것이라고 CATL은 설명했다.
또 2천곳 이상의 선저우렌터카 오프라인 지점 및 주차장을 활용해 배터리 교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배터리 교환소는 태양광 전력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위훙페이 선저우렌터카 회장은 "이번 협력은 국가의 탄소 중립 및 신에너지차 발전 전략에 부응하는 중요한 조치"라며 "우리는 렌터카 네트워크와 운영 서비스 등 우위를 충분히 발휘해 신에너지차 배터리 교환 업무 발전을 함께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6월 세계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 배터리 점유율 37.9%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테슬라·BMW·벤츠·폭스바겐 등 여러 글로벌 업체가 CATL 배터리를 채택한 가운데 작년 동기 대비 CATL 배터리 사용량도 37.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는 전기차·태양광과 함께 중국 당국이 '새로운 세 가지 상품'(新三樣)으로 전략 지원·육성해온 분야다.
당국이 자본과 자원을 몰아줘 업계의 규모를 키우면 이렇게 발전한 기업들이 세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이 '내권식'(內卷式·제살깎아먹기) 저가 경쟁과 과잉 생산을 벌여 산업 생태계를 해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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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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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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