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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英총리 비판…"테러에 보상"

연합뉴스

2025.08.0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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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태도 더 강경하게 만들어 휴전 협상에도 부정적 영향"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英총리 비판…"테러에 보상"
"하마스 태도 더 강경하게 만들어 휴전 협상에도 부정적 영향"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이스라엘이 조건부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힌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기드온 사아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스타머 총리를 향해 "비도덕적이고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사아르 장관은 영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을 "테러에 대한 보상"으로 규정하면서 "하마스에 큰 선물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 등 일부 서방 국가들이 전쟁 종식을 원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전쟁을 더욱 장기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질 협상과 휴전 합의를 위한 중대한 시기에 하마스의 태도를 더 강경하게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이스라엘이 오는 9월까지 가자지구 휴전에 동의하고, 가자지구에 더 많은 지원을 허용하지 않으면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하마스에 대해서도 인질을 모두 풀어주고 휴전에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가 인정 방침에 대해선 영국 여당 노동당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노동당 의원들은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석방하기 전까지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보류하라고 요구했다.
2023년 10월 7일에 발생한 하마스의 테러 공격 피해자들과 인질 가족은 오는 10일 런던 총리 관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영국 유대인대표위원회의 마이클 바이거 대표는 "하마스가 제거되고, 인질들이 석방되기 전까지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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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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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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