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보고 싶어” 초등 여학생 따라 아파트 침입 20대 남성 구속

대전 서구에서 초등학생 여아를 아파트까지 뒤따라 아파트에 침입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30분쯤 대전 서구 내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귀가하던 초등학생 B양을 뒤따라가 공동현관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양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 B양보다 먼저 하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양은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며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나 위해 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귀가 후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특정해 지난 1일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해당 아파트 내에서 ‘어떤 남성이 따라온다’는 취지의 유사한 신고가 수차례 접수됐던 사실도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 신고가 A씨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A씨는 “여자들을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