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미국이 통보한 휴전 합의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일대를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동북부 하르키우주 로조바 마을에서 5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으로 1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영철도공사인 우크르잘리즈니차는 성명에서 "대규모 공격으로 하르키우주 교통 허브인 로조바 마을의 기차역과 인프라가 손상됐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로조바의 민간 인프라를 25대 이상의 드론으로 공격해 창고와 역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세르히이 젤렌스키 로조바 마을 의회 의장은 이 공격으로 일부 지역의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겼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사이 러시아가 자국 전역에 발사한 드론 46대 중 29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어 탄도미사일 1기와 드론 17대가 여러 지역에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동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2명이 다쳤고, 전날에도 하루키우주 동북쪽 보프차스크 인근에서 2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러시아군은 올여름 들어 1천㎞ 넘는 전선에서 공세를 늘리는 한편, 민간 지역에도 공습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야간 공습으로 사상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