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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황의조, 커리어 위기 탈출? 알란야스포르와 2027년까지 재계약

OSEN

2025.08.05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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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란야스포르 공식 홈페이지

[사진] 알란야스포르 공식 홈페이지


[OSEN=정승우 기자] 황의조(33)가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알란야스포르의 재신임을 등에 업고, 다시 한 번 유럽 무대에서 살아남을 기회를 얻었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소속 알란야스포르는 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내에서 공식 서명식을 열고 황의조를 포함한 기존 선수 5인과의 재계약 사실을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는 플로랑 하데르조나이, 파티흐 악소이, 피단 알리티, 우밋 악다그도 함께했다.

구단 공식 발표에 따르면 하산 차부쇼을루 알란야스포르 회장은 "신규 영입뿐 아니라 기존 자원들과도 계약을 연장해 전력을 안정시키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팀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황의조 역시 "구단과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로써 황의조는 지난 7월 12일 깜짝 발표된 '2년 재계약'의 실체를 공식 행사를 통해 완전히 굳혔다. 이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그의 이름 옆에 따라붙던 '무적(無籍)' 꼬리표를 단숨에 지운 반전 행보였다.

그는 당초 2023-2024시즌을 끝으로 1년 계약이 만료된 상태였고, 알란야스포르 측도 공식적인 재계약 발표 없이 황의조를 '이적 선수'로 분류해놓은 상태였다. 이로 인해 '트랜스퍼마르크트' 등 유럽 이적시장 데이터베이스는 황의조를 '소속팀 없음(Without Club)'으로 처리했고, 국내 언론들 또한 그가 FA로 방치된 채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황의조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리그에서 30경기 7골 2도움, 컵대회 포함 총 33경기에서 1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불법 촬영 혐의로 국내에서 1심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오는 24일로 예정된 항소심 변론 종결 일정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다른 구단들의 접근은 사실상 막힌 상태였다.

결국 황의조에게 알란야스포르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반면 구단 입장에서도 이미 리그 적응을 마쳤고, 검증된 외국인 공격자원을 대체할 마땅한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계약 발표 당시에도 알란야스포르는 "황의조와의 계약을 2년 연장했다. 우리의 한국인 공격수가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한다"라고 강조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그리고 8월 5일, 그 신뢰가 공식 사인식으로 실체화됐다.

지난해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방출된 뒤 9월 가까스로 알란야스포르에 입단했던 황의조는 1년 만에 다시 같은 패턴을 반복할 뻔했다. 하지만 이번엔 그보다 한 발 앞서 구단의 손길이 먼저 다가왔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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