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영입한 주앙 팔리냐가 등번호 6번을 사용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기존 6번을 달고 있던 라두 드라구신이 3번으로 옮기면서 공석이 된 번호를 팔리냐가 택한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자연스러운 번호 교체지만, 팔리냐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그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항상 등번호에 '6'이 들어가는 번호를 선호해왔다. 때로는 선택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래로 내게 6이라는 숫자는 특별했다"라고 밝혔다.
그에게 6은 가족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 특히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기일과 겹치며, 이후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 숫자가 함께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 6일이었다. 이후 내 인생에서 큰일이 있을 때마다, 유독 그 날짜나 숫자 6과 관련된 일들이 많았다. 첫 골을 넣은 날도 그랬고, 축구뿐 아니라 삶 전체에 걸쳐 숫자 6이 반복됐다"라고 말했다.
팔리냐는 "조금 미신적일 수도 있지만, 이 숫자가 내게 힘을 주고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가능하면 항상 유니폼에 6이 들어가기를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스포르팅 CP 시절 66번과 6번을 사용했고, 풀럼에서는 26번,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16번을 달았다. 팀 사정에 따라 변형된 숫자를 선택했지만, '6'이라는 상징성은 결코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토트넘 입단과 함께, 마침내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6번'을 되찾게 된 셈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