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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월 직격' 김서현 무너뜨린 강백호, KT 8회 5득점→5연패 탈출…한화 문동주 10K에도 역전패 [대전 리뷰]

OSEN

2025.08.05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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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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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강백호의 펜스 직격 싹쓸이 3타점 결승타로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 이글스는 문동주의 데뷔 첫 10탈삼진 괴력투에도 불구하고 불펜 붕괴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KT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5-2로 역전승했다. 

8회초 황재균이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2사 만루에서 강백호가 한화 마무리 김서현에게 우측 몬스터월 상단을 때리는 싹쓸이 3타점 결승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5연패 늪에서 벗어난 KT는 51승50패4무(승률 .505)가 됐다. 2연패를 당한 한화는 59승39패3무(승률 .602). 

경기 중반까지 주인공은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였다. 시속 160.7km로 올 시즌 개인 최고 구속을 찍으며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데뷔 첫 10탈삼진 경기를 펼치며 KT 타선을 압도했다. 

3회까지 퍼펙트로 막은 문동주는 4회초 선두타자 이정훈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안현민을 7구 승부 끝에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최재훈의 2루 도루 저지로 이닝을 끝냈다. 

6회초에는 황재균의 내야 안타와 장진혁의 희생번트에 이어 폭투가 나오며 1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권동진과 이정훈을 연이어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위기를 극복했다. 이정훈 상대로 던진 4구째 직구는 시속 160.7km로 찍혔다. 올 시즌 개인 최고 구속으로 2023년 4월12일 광주 KIA전 160.9km 다음 가는 강속구였다. 

한화 문동주. /OSEN DB

한화 문동주. /OSEN DB


7회초 1사 후 안현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백호와 장성우를 연이어 내야 뜬공 처리한 문동주는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총 투구수 92개로 최고 시속 161km, 평균 155km 직구(45개 ) 중심으로 커브(18개), 포크볼(17개), 슬라이더(12개)를 고르게 썼다. 모든 구종을 삼진 잡을 때 결정구로 활용할 만큼 날카로웠다. 

한화 타선도 4회말까지 KT 선발투수 패트릭 머피에게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5회말 첫 득점을 냈다. 2사 후 노시환이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채은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7회말에는 홈런으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현빈이 KT 우완 불펜 이상동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45km 직구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0호 솔로포로 개인 첫 두 자릿수 홈런이었다. 

한화의 승리 분위기였지만 KT가 8회초 5득점 빅이닝으로 한 번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이 솔로 홈런이 시작이었다. 한화 필승조 한승혁의 초구 몸쪽 높게 몰린 시속 148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3호 홈런. 

KT 황재균. /OSEN DB

KT 황재균. /OSEN DB


이어 장진혁의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타 강현우가 우중간 안타를 치며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한승혁을 내리고 마무리 김서현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여기서 이정훈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며 1사 만루가 됐다. 2구재 몸쪽 직구가 이정훈의 유니폼 바지를 스쳤다.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든 KT는 안현민도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나갔다. 3구째 몸쪽 높은 직구가 빠지며 안현민의 어깨를 맞혔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강백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볼카운트 2-2에서 김서현의 5구째 존에 들어온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8m 높이 몬스터월 상단을 때린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강백호는 2루까지 가지 못하며 단타가 됐지만 3명의 주자 모두 홈에 들어오며 KT가 5-2로 달아났다.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KT 선발 머피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KBO리그 첫 승을 또 다음으로 미뤘지만 최고 시속 153km, 평균 151km 직구(25개)를 비롯해 슬라이더(20개), 투심(16개), 커브(15개), 체인지업(7개)을 고르게 썼다. 

이어 손동현(1이닝 무실점), 이상동(1이닝 1실점), 우규민(1이닝 무실점), 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4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KT의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상동이 시즌 2승째, 박영현이 28세이브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황재균이 추격의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1볼넷 3출루 활약을 했다. 한화 한승혁이 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안았고, ⅓이닝 2실점한 김서현은 3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email protected]

한화 김서현. /OSEN DB

한화 김서현. /OSEN DB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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