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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필리핀, 정상회담서 '中 견제' 군사협력 강화 합의

연합뉴스

2025.08.0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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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마르코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위해 협력" 인도 방위산업 파트너로 필리핀 국방 현대화
인도·필리핀, 정상회담서 '中 견제' 군사협력 강화 합의
모디·마르코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위해 협력"
인도 방위산업 파트너로 필리핀 국방 현대화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중국과 각각 분쟁 중인 인도와 필리핀 정상들이 만나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5일(현지시간)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동반자 관계 수립과 국방·안보 분야 협력 증대 등의 내용을 담은 협정에 서명했다.
양국은 앞으로 군사 회담을 열어 합동 훈련·정보 공유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회담 후 인도와 필리핀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 규칙 기반 질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도와 필리핀은 (스스로) 선택한 친구이자 운명의 동반자"라면서 "인도양에서 태평양까지 우리는 공통의 가치로 단합했다"고 강조했다.
마르코스 대통령도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해 여러분과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필리핀의 지속적인 국방 현대화와 이 사업의 파트너로서 인도 방위산업의 역량 확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항만 기항, 협력 활동, 해상 역량 구축을 통해 (양국) 해군·해경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을 앞두고 양국 해군은 지난 3∼4일 남중국해에서 양국 첫 해상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인도 해군은 이번 훈련에 유도미사일 구축함 1척, 초계함 1척 등 군함 3척을 파견했다.
마르코스 대통령 인도 방문에 앞서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합참의장은 필리핀이 도입 중인 인도산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미사일 외에 인도산 군사 장비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우너 합참의장은 "인도에서 생산되는 것(군사 장비)은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은 너무 비싸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래서 인도와 협력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2022년 브라모스 미사일 3개 포대를 189억 필리핀페소(약 4천500억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첫 포대를 인도받았다.
각자 중국과 분쟁 중인 두 나라는 최근 중국 견제를 위해 급속히 국방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히말라야산맥 일대 국경 지역에서,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문제 등을 놓고 다투고 있다.
모디 총리와 마르코스 대통령은 또 양국 간 무역 협정 협상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이밖에 우주, 관광, 문화,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도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오는 8일까지 인도 방문 기간 필리핀 기업 대표단과 함께 뉴델리와 '인도의 실리콘밸리' 벵갈루루에서 인도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임원 등과 만나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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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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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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