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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미 합의 불만' 독일 부총리에 "이제 와 딴소리"

연합뉴스

2025.08.0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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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공개비판…"회원국 조율·지지 있었기에 美와 합의"
EU, '대미 합의 불만' 독일 부총리에 "이제 와 딴소리"
이례적 공개비판…"회원국 조율·지지 있었기에 美와 합의"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5일(현지시간) 대미 무역합의에 실망감을 표한 라르스 클링바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 무역 대변인은 이날 관련 질의에 "집행위의 전략이나 (미국과) 합의는 회원국들이 보낸 분명한 시그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독일) 장관이 그런 발언을 한 데 상당히 놀랐다"고 밝혔다.
정례브리핑에 배석한 아리안나 포데스타 집행위 부대변인도 "질문에서 언급한 회원국(독일)은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대미 합의의 모든 세부 사항을 사전에 철저히 공유받았다. 그래서 놀랍다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협상 단계마다 독일을 포함한 모든 회원국의 조율과 지지를 거쳤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날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클링바일 부총리는 스콘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회동에 앞서 EU의 대미 협상 전략을 비판하면서 "우리(EU)가 너무 약하게 나섰다고 본다. 달성된 합의 결과에 만족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집행위가 공개 석상에서 특정 회원국 고위급의 발언에 논평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관련 질문이 나오더라도 "코멘트에는 코멘트하지 않는다"며 넘기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EU 집행위가 대미 무역합의 결과를 놓고 회원국별로 유불리를 따지는 과정에서 잡음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대응으로 해석된다. [email protecte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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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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