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5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한화를 2위로 끌어내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5-2로 역전승했다.
최근 5연패를 탈출한 6위 KT는 51승50패4무(승률 .505)가 됐다. 2연패를 당한 한화는 59승39패3무(승률 .602)로 1위 자리를 LG에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6월14일 이후 52일 만에 2위로 떨어졌다.
7회까지는 한화가 2-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은 경기였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올 시즌 최고 시속 160.7km를 뿌리며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KT는 문동주가 내려간 뒤 한화 불펜을 공략했다. 8회초 한화 불펜 필승조 한승혁을 상대로 1사 후 황재균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을 알렸다.
이어 장진혁이 볼넷을 골라낸 뒤 대타 강현우가 우중간 안타를 치며 1사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그러자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KT는 물러서지 않았다.
김서현의 2구째 몸쪽 직구가 이정훈의 유니폼 바지를 스쳤다. 이정훈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든 KT는 안현민도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나갔다.
KT 황재균. /OSEN DB
2사 만루에서 강백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볼카운트 2-2에서 김서현의 5구째 존에 들어온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 8m 높이 몬스터월 최상단을 때리는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맞고 떨어진 타구를 한화 우익수 김태연이 바로 2루로 던져 단탁로 끝났지만 KT의 5-2 승리를 이끈 결승타였다.
KT 선발 패트릭 머피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첫 승이 불발됐지만 최고 시속 153km, 평균 151km 직구(25개)를 비롯해 슬라이더(20개), 투심(16개), 커브(15개), 체인지업(7개)을 고르게 던졌다. 이어 손동현(1이닝 무실점), 이상동(1이닝 1실점), 우규민(1이닝 무실점), 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4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상동이 시즌 2승째, 박영현이 28세이브째.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선발 패트릭이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잘 막았다”며 “타선에서는 상대 선발 문동주의 호투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불펜을 공략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이 득점의 물꼬를 트는 솔로 홈런을 치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허경민의 동점 타점과 강백호의 3타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며 “선수들 수고 많았고, 원정 경기에 응원와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6일 한화전 선발투수로 우완 배제성을 내세웠다. 한화에선 우완 코디 폰세가 선발등판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