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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한화 위에 LG…주말 ‘한국시리즈 티켓’ 쟁탈전

중앙일보

2025.08.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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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빅 매치’가 시작된다. KBO리그 1위를 다투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8~10일 잠실구장에서 맞붙는다. 이른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 경쟁 판도를 좌우할 운명의 3연전이다.

지난달 22일까지 1위 한화와 2위 LG의 격차는 5.5경기였다. 한화의 독주체제가 굳어지는 듯했다. 후반기 시작 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LG가 16경기에서 14승 2패를 질주하며 무섭게 따라붙었다. 결국 LG는 5일 두산 베어스를 4-2로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한화는 KT 위즈에 2-5로 져 2위로 내려갔다. LG(승률 0.607, 62승2무40패)와 한화(승률 0.591, 59승3무39패)의 게임 차는 단 1경기. 남은 시즌 시소게임이 불가피하다.

노시환
두 팀은 시즌 초반과 중반, 희비가 엇갈렸다. 초반엔 LG가 웃었다. LG는 시즌 10승→20승→30승에 잇달아 선착했다. 2022년 SSG 랜더스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시즌 내내 1위를 놓치지 않고 우승)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중반 들어 한화가 환호했다. LG를 차근차근 추격해 흐름을 바꿨다. LG가 20승을 한 4월25일엔 한화가 5.5경기 차 뒤진 5위였는데, 30승을 한 5월18일엔 2경기 차까지 좁힌 공동 2위였다.

오지환
그 후에는 판도가 뒤집혔다. 두 팀은 같은 날(6월12일) 나란히 40번째 승리를 거뒀고, 결국 한화가 50승 고지에 선착했다. 한화가 50승에 도달했던 지난달 9일, LG는 3.5경기 차 떨어진 2위였다. 60승을 앞두고 운명이 한 번 더 요동쳤다. 한화는 1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에 졌다. 2~3일 경기는 비로 취소돼 59승에 멈춰섰다. 그 사이 LG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을 다 이겨 먼저 60승 고지에 올랐다. 60승 선착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7%(35회 중 27차례)다.

마침내 ‘후반’의 주인공을 가릴 시간이다. 3경기를 모두 이긴 팀은 ‘1강’이 된다. 3패를 떠안는 팀은 2위 자리도 위태로워진다. 양 팀 감독은 모두 “하던 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후반기에 우리가 못한 게 아니라 LG가 잘한 거다. 상대가 잘하는 건 인정하고,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화전에 전력을 쏟기보다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 순리대로 한 경기씩, 무리하지 않고 멀리 봐야 포스트시즌에도 힘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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