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기적이야’ LG 2주 만에 5.5G차 뒤집다니, 한화 어떻게 2위로 끌어내렸나 “우리는 늘 1위 욕심이 있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손주영,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로 내세웠다.LG 염경엽 감독이 경기 중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5.08.05 /[email protected]

[OSEN=잠실, 조은정 기자]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손주영,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2사 1,2루 LG 문보경이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뒤 득점을 올리고 있다. 2025.08.05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야구계에서는 흔히들 3경기 차이를 좁히는 데 한 달여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논리라면 선두 한화 이글스와 5.5경기 승차를 좁히는 데 두 달의 시간이 필요할 터. 그러나 LG는 모든 정설을 뒤엎고 불과 2주 만에 5.5경기 승차를 지운 뒤 1위 자리를 탈환했다. LG의 선두 재도약을 기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보경이었다. 2회말 유격수 뜬공, 3회말 2사 만루 2루수 땅볼, 5회말 1사 2루 2루수 땅볼로 침묵한 가운데 네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4번타자의 면모를 뽐냈다. 

1-2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문성주가 유격수 내야안타, 오스틴이 중전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며 이영하를 강판시켰고, 문보경이 등장해 바뀐 투수 고효준 상대로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문보경은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고효준의 4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130.5km)를 공략해 비거리 114.1m 우월 결승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경기 만에 시즌 21호포를 신고한 순간이었다. 

경기 후 만난 문보경은 “사실 그 전 타석에서 다 찬스가 걸렸는데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물론 3점홈런이 결정적이었지만, ‘더 일찍 쳤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 번째 타석에서 어떻게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LG는 라이벌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시즌 62승 2무 40패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대전에서 KT 위즈에 2-5로 패한 한화 이글스를 끌어내리고 6월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52일 만에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손주영,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2사 1,2루 LG 문보경이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뒤 오스틴 환영을 받고 있다. 2025.08.05 /[email protected]

문보경은 “우리 팀이 지고 있어도 뭔가 질 거 같은 느낌이 잘 안 든다. 또 선수들 모두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는 모습이 잘 모여진 거 같다. 원팀 분위기가 잘 형성돼 있다”라며 “물론 1위로 올라가서 너무 좋지만, 방심하지 않겠다. 남은 경기 잘 풀어나가서 마지막에 정상에 서고 싶다”라고 1위 탈환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22일 선두 한화와 2위 LG의 승차는 무려 5.5경기에 달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한화의 선두 질주를 점쳤고, 당연한 예측이었다. 그런데 LG가 예상을 뒤엎고 불과 2주 만에 한화를 2위로 끌어내리는 기적을 썼다. 

비결이 무엇일까. 문보경은 “우리는 늘 1위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다. 다만 그렇다고 계속 위를 바라보고 야구를 하진 않았다. 일단 우리가 이겨야 순위를 따라잡을 수 있어서 우리 경기부터 잘하자는 생각으로 야구를 했다”라고 밝혔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LG가 문보경의 극적인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프로야구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LG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5.08.05 /[email protected]

LG를 다시 단독 1위로 이끈 염경엽 감독은 “추격조인 김영우와 함덕주가 2이닝을 책임져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줬다. 승리조인 김진성과 유영찬이 좋은 피칭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공격은 구본혁의 타점으로 추격의 흐름을 만들 수 있었고, 7회 가장 중요한 순간 문보경이 역전 3점홈런으로 4번타자다운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2회와 4회 박해민과 문성주의 슈퍼캐치가 경기를 역전으로 가는 분위기로 만든 거 같다. 두 선수의 집중력과 호수비가 승리의 발판이 된 점을 칭찬하고 싶다. 또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7연승을 만든 선수단 전체를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박해민, 문성주의 슈퍼캐치를 단독 1위를 만든 숨은 MVP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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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조은정 기자]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손주영,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로 내세웠다.2회초 1사 LG 박해민이 두산 선두타자 김재환의 홈런성 타구에 슈퍼캐치를 선보이자 염경엽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 2025.08.05

이후광([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