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FC 포르투의 전설 조르즈 코스타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FC 포르투는 5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의 전설적인 주장이자 현재 디렉터로 재직 중이었던 조르즈 코스타가 5일 심장마비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코스타는 포르투갈 출신의 축구 선수이자 감독으로, 센터백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FC 포르투에서 대부분의 선수 생활을 보냈고, 오랜 기간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메이라 리가 등 총 24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물리적이고 거친 플레이 스타일로 '비쇼'(동물), ‘탕키’(탱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도 50경기에 출전해 유로 2000과 2002 한일 월드컵에 참가했다. 한일 월드컵에서는 미국전 자책골로 비운의 장면을 남겼고, 이후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코스타는 선수 시절 AC 밀란의 조지 웨아와 충돌 사건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브라가, 올라넨스, 아카데미카 등의 감독을 맡아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올라넨스를 34년 만에 1부로 승격시키는 업적도 남겼다. 이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가, 2023년 AVS의 초대 감독으로 복귀했다. 2024년에는 친정팀 포르투의 축구 이사로 선임됐다.
포르투의 상징적 인물 중 하나로 기억되는 그는 2025년 8월 5일, 세상을 떠났다.
포르투 구단은 "구단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 조르즈 코스타는 생애 전반에 걸쳐 그라운드 안팎에서 포르투의 핵심 가치인 헌신, 리더십, 열정, 그리고 위닝 멘탈리티를 온전히 보여준 인물이었다. 그는 여러 세대에 걸쳐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포르티스무'를 상징하는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포르투는 이 깊은 슬픔의 순간, 코스타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그와 함께 잊지 못할 순간들을 나눈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고 알렸다.
구단은 "작별의 시간인 만큼, 포르투는 조르즈 코스타의 가족과 구단 가족 모두를 위해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가 유지되기를 요청했다. 장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적절한 시기에 따로 안내할 예정"이라며 "코스타가 남긴 유산은 앞으로도 모든 포르투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