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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트럼프와 통화할 것…관세 때문은 아냐"

연합뉴스

2025.08.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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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정상과 마찬가지로 11월 환경회의 초청…푸틴에겐 전화 안 할 것"
브라질 룰라 "트럼프와 통화할 것…관세 때문은 아냐"
"다른 정상과 마찬가지로 11월 환경회의 초청…푸틴에겐 전화 안 할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브라질을 상대로 50%라는 초고율 관세를 매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의향을 밝히면서 "관세 문제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외교부 청사(이타마리티 궁)에서 '지속가능 경제·사회개발 위원회'(CDESS)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트럼프와 무역과 관련해 논의하지 않으려는 것은, 그(트럼프)가 그 사안에 관해 이야기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일간 G1은 보도했다.
브라질 대통령은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주요국 정상을 초청하는 차원에서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룰라는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전화를 걸 것"이라며 "외국에 올 수 없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겐 전화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관된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발부 대상에 올라와 있다.
브라질을 비롯한 ICC 회원국은 ICC 설립 근거인 로마조약에 따라 푸틴 대통령이 자국에 입국할 경우 즉시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한다.
이날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한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결코" 물러난 적 없으며, 브라질산 제품에 대한 "미국 제재"의 유일한 이유는 정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 부당한 공격을 완화하고 경제적·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비상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비롯한 모든 가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브라질 정상은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 진행을 브라질 50% 관세 부과 이유로 명시한 트럼프에 강하게 반발하며 경우에 따라 경제호혜주의법에 따른 맞불 관세 부과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미국의 두 육로 국경 이웃, 멕시코와 캐나다는 양국 간 협력 강화 모색을 위한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캐나다 외교부 장관과 재무부 장관을 대통령 궁에서 접견했다"는 글과 함께 캐나다 각료의 예방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앞서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15일 전화 통화를 통해 멕시코시티에서 대좌하기로 뜻을 모았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별도로 프랑수아필리프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과 미국 관세 대응 대응 경험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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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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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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