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해상 붗꽃축제 도중 선박에서 불이 나 8척 중 2척이 전소하고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5일 NHK,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지역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행사 시작이 10분 정도 지난 시점에 불꽃이 배 쪽으로 튀면서 선박에 불이 붙었다. 행사 주최측은 불꽃놀이를 즉시 중지했지만 불꽃놀이에 동원된 불꽃 발사용 선박 8척 중 2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붙은 배들은 불꽃 발사용으로 쓰이던 배라 일반 승객은 없었다. 배 안에 있던 작업자 5명은 바다에 뛰어내려 구조됐다. 이 중 1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길은 인근 바지선으로도 번졌으나 그 배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오발 불꽃 하나로부터 화재가 시작 됐을 걸로 추정 중이다. 불꽃축제에 쓰이는 폭죽은 상공 약 300m 지점에서 터져야 하는데, 제품 물량이나 설치 오류 등의 이유로 상공 50m 지점에서 터지면서 배 위 다른 폭죽들의 폭발을 불렀을 걸로 보인다. 축제 주최 측은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원인을 확실히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지 경찰과 해상보안청도 "불꽃 발사 장치가 고장나 통제가 안 됐다"는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