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코미디언 조혜련과 고요셉 대표는 11년 차 부부이면서 동시에 호흡이 잘 맞는 비즈니스 파트너다. 두 사람이 직접 올린 연극 '사랑해 엄마'는 지난달 열린 '2025 춘천연극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고요셉 대표가 제작했고, 조혜련이 연출 및 주연을 맡아 1인 2역으로 활약했다.
'사랑해 엄마'는 남편 없이 혼자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아들을 키우는 강인한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극. 조혜련을 비롯해 김지선, 김효진, 조지환 등이 열연해 이미 대학로에서는 흥행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만능 엔터테이너' 조혜련은 예능인, 가수, 배우, 그리고 첫 연출까지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놀라움을 안겼다.
고요셉 대표는 '조혜련과 재혼한 2살 연하 남편'으로만 알려졌지만, 알고 보면 대중가요 작사·작곡은 물론 공연 제작 등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다. 최근 조혜련이 페퍼톤스와 밴드 '메카니즘'을 결성한 가운데, '고장난 타임머신' '나 요즘 파이됐대'를 공동 작사했고, 별사랑의 트로트 곡 '가위바위보'도 작곡했다.
아내 조혜련과 미국에 머물고 있는 고요셉 대표는 '사랑해 엄마'의 대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공연도 계획 중이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그는 OSEN에 "부안, 포항, 김천, 대구, 문경 등 지방 공연을 계속하고, 7월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4회 공연했다. 10월 미국 LA가 잡혀 있고, 애틀랜타도 하려고 한다. 해외도 많이 하려고 추진 중"이라며 "올해만 여덟 곳에서 했는데, 내년에는 그 이상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공연으로 확장할 생각"이라고 했다.
조혜련과 고요셉 대표는 '사랑해 엄마' 덕분에 아트하우스 극장을 인수하게 됐다며,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창작자 입장에서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양질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 셈이다.
부부가 같은 일을 하다 보면 의견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데, 두 사람은 어떻게 해결할까?
고요셉 대표는 "소소하게 그런 일이 생길 때도 있다. 그런 경우 집사람이 내 의견을 많이 따라준다"며 "기본적으로 대화를 자주 나누고, 뭔가 제안하면 잘 받아준다. 서로 전문적인 분야는 존중하고, 내가 아내의 연출 외적인 부분은 크게 관여하지 않는 편"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현재 조혜련은 'N차 전성기'를 맞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 고요셉 대표는 새 작품 연극 '서울의 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대학로 아트하우스에서 진행되는 '서울의 별'은 서울 산동네 꼭대기 허름한 옥탑방을 배경으로, 삶의 끝자락에 선 세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각자의 인생에 별 하나 씩을 밝히는 이야기다. 배우 이문식, 정은표, 김명수 등 연기파 중견배우들과 달샤벳 출신 우희, 태사자 출신 박준석, 그룹 세븐어스의 희재 등이 출연한다.
고요셉 대표 "연극의 동명 주제곡 '서울의 별'도 작사, 작곡했는데 관객들에게 좋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