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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순간 써봐야지" MVP도 156km 헛스윙 삼진…'9G ERA 0' 결과로 증명하는 '아픈 손가락', 필승조도 꿈이 아니다

OSEN

2025.08.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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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NC는 김녹원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5.07.31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NC는 김녹원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5.07.31 / [email protected]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중요한 순간 써봐야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후반기 불펜진이 확실하게 재정립 되면서 3위 자리를 유지하고 더 높은 순위를 넘보고 있다. 5일 사직 KIA전에서 0-2로 완패를 당하면서 후반기 10승 6패가 됐고 4위 KIA와 승차는 5경기가 됐다. 그래도 여전히 3위 자리는 비교적 여유있게 유지하고 있다. 

후반기 불펜진이 연일 호투를 하고 있는 게 긍정적인 요소. 필승조에는 홍민기가 들어오면서 기존 필승조 최준용 정철원 김원중에게 숨통이 트였다. 김태형 감독도 “계산이 선다”고 말했다.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2.66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홍민기의 합류와 함께 김태형 감독이 주목하는 또 한 명의 선수는 바로 2017년 1차지명, ‘아픈 손가락’ 윤성빈이다. 윤성빈은 올해 롯데가 재발견하고 키워낸 선수 중 하나다.

비록 올 시즌 첫 경기였던 5월 20일 사직 LG전 선발 등판에서 1이닝 4피안타 1사구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이후 김태형 감독도 안타까워했고 2군에서 불펜 투수로 재정비를 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KIA는 이의리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KIA 타이거즈에 9-4로 승리한 후 최준용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7.26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KIA는 이의리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KIA 타이거즈에 9-4로 승리한 후 최준용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7.26 / [email protected]


그런데 이 과정이 성공적이었고 6월 13일 다시 콜업됐다. 6월 22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1이닝 1삼진 무실점으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까지 누렸다. 2018년 9월 25일 NC전 구원승 이후 6년 9개월, 2462일 만의 승리 투수가 됐다.

다시 2군에 내려가긴 했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과 함께하고 있는 윤성빈. 그리고 윤성빈은 등판할 때마다 성공의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31일 사직 NC전, 8월 1일 키움전에서는 3연투까지 성공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의 3연투에 대해 “3연투를 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3일째 되는 날이 더 안정감 있고 더 자신 있어 보이더라. 앞으로 그런 모습이 나온다면 팀도 좋고 선수 본인이 더 좋은 곳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경기들에서 좋으면 더 중요한 상황에서 들어갈 수도 있다”면서 향후 보직 승격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OSEN=고척, 박준형 기자]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 키움은 알칸타라를, 롯데는 이민석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롯데 윤성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01 / soul1014@osen.co.kr

[OSEN=고척, 박준형 기자]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 키움은 알칸타라를, 롯데는 이민석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롯데 윤성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01 / [email protected]


어쩌면 5일 사직 KIA전은 향후 윤성빈의 보직 승격의 가능성을 테스트한 경기라고도 볼 수 있었다. 0-2로 뒤진 8회, 윤성빈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앞으로 단기전처럼 생각하고 운영할 것이다”면서 접전의 상황에 분위기를 돌릴 만한 여지가 보인다면 필승조 몰방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2점 차이라면 충분히 필승조를 투입할 만한 상황이었다. 선발 감보아가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를 이은 두 번째 투수가 정철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홍민기 최준용 등의 필승조가 추가로 투입돼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홍민기와 최준용 모두 몸을 풀긴 풀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윤성빈이었다. 상대 타선은 클린업 트리오였다. 김도영 최형우 등 리그 MVP급 선수들을 상대해야 했다. 하지만 윤성빈은 주눅들지 않았다. 그동안에 쌓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무시무시한 공들을 망설이지 않고 뿌렸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KIA는 네일이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8회초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에게 삼진 아웃당하고 있다. 2025.08.05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KIA는 네일이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8회초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에게 삼진 아웃당하고 있다. 2025.08.05 / [email protected]


지난해 MVP였고 이날 복귀전을 치르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김도영을 상대로 초구부터 155km의 패스트볼을 뿌렸다. 155km-156km의 패스트볼을 연거푸 뿌리며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이후 포크볼을 구사하면서 시선을 흔들기도 했다. 비록 제구가 완벽하게 되지 않으며 풀카운트까지 갔다. 그러나 풀카운트에서 7구째 156km 패스트볼을 몸쪽 높은 코스로 꽂아 넣으면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윤성빈의 위력적인 패스트볼에 지난해 MVP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뒤이어 등장한 백전노장 최형우. 불혹이 넘은 타자지만 패스트볼 대응력도 훌륭하고, 리그 최정상급 생산력을 과시하고 있는 타자였다. 하지만 초구 156km 패스트볼, 그리고 3구 156km 패스트볼로 연달아 헛스윙을 이끌어내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리고 157km 패스트볼을 던져 빗맞은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2아웃을 쉽게 잡았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KIA는 네일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05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KIA는 네일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05 / [email protected]


그리고 앞서 나성범의 대주자로 투입됐던 박정우를 상대로 155km-156km-156km 패스트볼 3개를 던져 1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기록은 직선타지만 잘 맞은 타구가 아닌 낮은 탄도의 타구였다. 삼자범퇴 이닝으로 필승조 추가 소모 없이 경기 후반을 도모하게끔 했다. 윤성빈이 강속구를 던질 때마가 사직구장 분위기가 술렁였던 것을 감안하면 분위기 반전도 노려볼 법 했다. 하지만 결국 롯데는 역전하지 못하고 패했다.

이날까지 무실점 경기를 펼치면서 9경기 연속 무실점, 평균자책점 0(7⅓이닝)을 기록하게 됐다. 피안타는 2개,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대신 탈삼진은 6개였다. 이닝 당 출루 허용은 0.55에 불과하다.

더 이상 ‘아픈 손가락’이 아니다. 스스로 자신감을 쌓아갔고 또 결과로 증명해내고 있다. 좌완의 홍민기처럼, 우완의 윤성빈도 필승조로 갈 수 있는 교두보를 스스로 만들었다. 이제 윤성빈의 필승조 승격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NC는 김녹원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NC 다이노스에 11-5로 승리한 후 손성빈, 윤성빈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7.31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NC는 김녹원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NC 다이노스에 11-5로 승리한 후 손성빈, 윤성빈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7.31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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