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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우익 참정당 대표 "트럼프와 보조 맞추자"…DEI 폐지 등 제안

연합뉴스

2025.08.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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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美관세 카드로 WHO 탈퇴 등도 언급…독일 극우당 AfD 대표와 면담
日우익 참정당 대표 "트럼프와 보조 맞추자"…DEI 폐지 등 제안
국회서 美관세 카드로 WHO 탈퇴 등도 언급…독일 극우당 AfD 대표와 면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지난달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의석수를 기존 2석에서 15석으로 늘린 우익 참정당 대표가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중시 정책 폐지 등을 요구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참정당 가미야 소헤이 대표는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시바 총리를 상대로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해 질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가미야 대표는 이외에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탈탄소 정책 폐지, 우크라이나 지원 재검토 등을 언급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이러한 정책을) 함께 하자고 제안할 생각은 없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것'을 통해 일본이 미국 측 관세를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관세의 거래 재료로 이러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반드시 옳지는 않다"며 "(어떤 협상 카드가) 일본 국익에 이바지할지 여부는 주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정당은 지난 선거에서 '일본인 퍼스트'라는 구호를 내걸고 외국인 규제 강화 등을 주장해 일부 보수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닛케이는 "이시바 총리는 시종 (가미야 대표와) 거리감을 두고 답변해 의견이 서로 맞지 않았다"며 이시바 총리가 이와는 대조적으로 다른 주요 야당 제안에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한편, 가미야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의 티노 크루팔라 공동대표를 만났다고 밝혔다.
가미야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 시간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며 "참정당 정책, 스탠스를 이야기하고 '꼭 그 노선을 견지해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 5월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반하는 노선을 추구한다는 의심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AfD를 반헌법적 우익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하려 했고, 일부 정당은 AfD 정당 해산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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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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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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