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프로축구 FC포르투는 5일(한국시간) 코스타가 클럽 훈련 센터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코스타는 경기장 안팎에서 구단의 가치, 헌신, 리더십, 열정을 보여줬다"고 추모했다.
포르투갈의 센터백 출신인 코스타는 1992∼2001년, 2002∼2005년 포르투 소속으로 324경기에 출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컵,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8회 우승 등 2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선 50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은퇴 후엔 포르투갈, 루마니아, 키프로스 프로 구단과 가봉 축구대표팀 등 십여 곳에서 사령탑을 역임했다.
2002∼2004년 포르투에서 코스타를 지도했던 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튀르키예) 감독은 이날 열린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UCL 3차 예선 사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참으며 "내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다가 경기를 마친 뒤 나중에 울겠다"고 말했다.
포르투에서 UCL 우승을 함께 일군 데코는 코스타에 대해 "그는 포르투 정신과 결단력의 화신이었다"며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친 전설적인 주장이었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