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5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1000만명 돌파…관리∙사무직은 10.4%

중앙일보

2025.08.05 21:27 2025.08.05 22:0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우리나라 55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인구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서며 고령 인구의 노동시장 참여가 크게 늘고 있다. 고령층 10명 중 7명은 생활비를 이유로 계속 일하길 원하며, 평균 희망 근로 연령은 73.4세로 조사됐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644만7000명으로 전체 15세 이상 인구의 36.0%를 차지했다. 이 중 경제활동인구는 1001만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고령층 취업자는 97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4000명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0.9%, 고용률은 59.5%로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층 취업자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산업은 보건·사회복지(13.7%)와 제조업(12.5%)이며,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직(22.6%), 서비스직(14.5%) 비중이 높았다. 반면 관리자(2.1%), 사무직(8.3%) 비율은 낮았다.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현재도 일하는 고령층 비율은 30.1%에 그쳤고, 69.9%는 이미 퇴직했다. 평균 퇴직 연령은 52.9세였으며, 퇴직 사유로는 ‘사업 부진·폐업’(25.0%), ‘건강 악화’(22.4%), ‘가족 돌봄’(14.7%) 등이 꼽혔다.

고령층의 연금 수령률은 절반 수준이며, 수령액도 최저생계비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령층의 노동시장 체류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고령층은 850만2000명으로 전체의 51.7%였으며, 이들의 월평균 수령액은 86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1인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136만1000원)의 63% 수준이다.

생활비 보전을 위해 계속 일하길 희망하는 고령층은 1142만1000명으로 전체의 69.4%에 달했으며,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로 1년 전보다 0.1세 증가했다.

근로 희망 이유로는 ‘생활비 보탬’이 54.4%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6.1%), ‘무료함 해소’(4.0%), ‘사회적 역할’(3.1%), ‘건강 유지’(2.3%) 등이 뒤를 이었다.

희망 월임금 수준으로는 300만원 이상이 21.5%로 가장 많았으며, 200만∼250만원 미만(19.4%)이 뒤를 이었다. 특히 300만원 이상 응답 비율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고령층의 기대 소득 수준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정재홍([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