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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53% “식료품 가격이 가장 큰 재정 스트레스”

New York

2025.08.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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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 포함 “스트레스 아니다” 14%에 불과
6월 인플레 3% 올라…식품 ‘선결제 후구매’ 14%
미국 성인 대다수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재정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론조사기관 AP-NORC 지난달 조사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식료품 가격을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으며, 33%는 ‘경미한 스트레스’, 14%는 ‘스트레스 요인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는 신용카드 부채, 육아비, 학자금 대출 등 다른 재정 항목보다 식료품 가격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달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3% 상승했다. 최근 몇 년간 식품 가격은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올랐다. 농무부(USDA)는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이 복합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스트레스 체감도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연소득 3만 달러 미만의 저소득층에서는 64%가 식료품 가격을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식했으며,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에서도 40%가 같은 응답을 했다. 고소득층 중에서도 단 20%만이 식료품 가격이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해, 전 계층에 걸쳐 식료품비 부담이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재정 압박 속에서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서비스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  
 
전체 성인의 약 30%가 BNPL 서비스를 통해 식료품, 외식, 오락, 의료비 등을 결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식료품에 BNPL을 이용한 비율은 14%였다. 특히 45세 미만 젊은 층에서 해당 서비스 이용률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BNPL 서비스가 단기적으로 유동성 확보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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