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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여파’ 영업이익 37.1% 감소…AI사업은 약진 [팩플]

중앙일보

2025.08.06 00:38 2025.08.0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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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6일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388억원, 영업이익 33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대리점 모습. 뉴스1

지난 4월 발생한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 해킹 사태의 여파로 SK텔레콤(SKT)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37% 급감했다.



무슨 일이야

SKT는 6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388억원, 영업이익 33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37.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6.2% 줄어든 832억원이었다.



해킹 ‘타격’, AI ‘선방’

2분기 실적에는 SKT 해킹 사태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SKT는 “고객 유심 교체와 대리점 손실 보상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 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SKT에 따르면 해킹 사고가 발생한 4월 19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번호이동 순감 규모는 72만명이었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철저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서는 성과를 보였다. SKT의 AI 관련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다. SKT의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해 108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업용 AI 서비스를 만들어 파는 AIX 사업은 기업간 거래(B2B) 솔루션 판매에 힘입어 15.3% 성장한 4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2분기 실적 발표 전인 KT와 LG유플러스는 SKT 해킹 사태에 따른 가입자 유입으로 반사이익을 거뒀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의 2분기 이동통신 가입자는 1분기 대비 각각 28만명, 24만명 순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KT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26% 증가한 8658억원, LG유플러스는 9.68% 증가한 2786억원 수준이다. 두 통신사의 2분기 실적 발표는 LG유플러스가 8일, KT가 11일로 예정돼 있다.



앞으로는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 선정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5개 정예팀으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앞서 SKT는 지난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5개 팀으로 선발됐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데이터·인력 채용 등 약 2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SKT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안 분야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SKT는 “전 세계 최고 수준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목표로, 향후 5년간 7000억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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