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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우승? 고맙지만 계속 이겨야 하니까" 토트넘 회장이 직접 밝힌 감독 경질 배경

OSEN

2025.08.0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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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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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17년 만에 웃었지만 프리미어리그 17위라는 치욕을 묵과할 수 없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끌던 토트넘은 지난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결승에서 맞붙어 1-0으로 승리, 유로파리그 정상에 섰다. 

무려 17년 만에 토트넘이 품은 귀중한 우승 트로피였다. 동시에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롯한 토트넘 수뇌부는 냉정했다. 역사적인 우승 2주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성적이 관건이었다. 토트넘은 강등권 바로 위인 리그 17위로 지난 시즌을 마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 대항전 우승에도 불구하고 구단의 충격적인 리그 성적 때문에 지휘봉을 놓아야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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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 퍼레이드 당시 팬들 앞에서 "시즌3는 항상 더 나은 법이다. 믿지 않았겠지만 여기까지 왔다"며 다음 시즌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그 다짐은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르팅 뉴스'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인 '더 오버랩'에 출연, 맨유 전설 개리 네빌과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배경을 직접 밝혔다.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덕분에 유로파리그를 우승했고, 우리는 그 맛을 봤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리고 그것은 과거에도 그래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1617번의 준결승, 67번의 결승에 올랐지만 충분히 우승하지 못했다"면서 "이 우승을 도약대로 삼아 앞으로 계속 이겨야 한다. 그게 전부다. 지난 20년 넘게 우리가 이긴 트로피는 단 두 개뿐이다. 수없이 가까이 갔지만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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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레비 회장은 "결국 결정은 항상 내게 달려있다. 하지만 그것은 집단적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우리는 이사회가 있고, 그 아래 기술진 그룹이 있다. 그들의 조언을 참고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에게 유럽 트로피를 안겼다. 그것은 분명 역사적인 성과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2경기를 패했고 17위에 그쳤다. 그건 토트넘에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감정을 배제해야 했고, 우리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설명할 수 있는 데이터도 필요했다"면서 "누군가에게 해고를 통보하는 건 결코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레비 회장은 "축구는 그런 스포츠이다. 우리는 승리를 위해 존재한다"면서 "유럽 트로피는 훌륭했지만 우리는 모든 무대에서 이겨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결과가 모든 걸 말해준다"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기자]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기자]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2025-2026시즌에 돌입한다. 손흥민이 팀이 떠났고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구심점 없이 시즌에 나서야 하는 토트넘이다. 과연 새로운 토트넘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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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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