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살을 베어 내주고 당신의 뼈를 끊겠다’는 육참골단(肉斬骨斷)’의 투지를 내걸었던 농심의 결기는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살도 내주고 뼈까지 내준 모양새가 됐다. 한화생명이 농심의 무리수를 잘 받아 넘기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한화생명은 6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4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0 으로 앞서던 2세트 무리한 백도어를 시도한 상대 의도를 분쇄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시즌 17승(6패 득실 +22)째를 올리면서 3위 T1(15승 7패 득실 +15)과 승차를 1.5경기 차이로 벌렸다. 6연패를 당한 농심은 6경기 모두 무득 세트 완패로 시즌 13패(10승 득실 -7)째를 기록했다.
연패를 끊기 위해 농심은 다양한 변화를 통한 승부수를 1세트부터 띄웠다. 지난 주까지 뛰었던 ‘트리거’ 김의주를 내리고 ‘지우’ 정지우를 콜업한 농심은 신챔프 ‘유나라’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한타 조합을 완성한 한화생명에 일방적으로 1세트부터 두들겨 맞았다. 한화생명은 조합의 강점을 살려 여유있게 29분대에 22-1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한화생명의 탄탄함이 만들어낸 역전승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농심이 ‘리헨즈’ 손시우의 시그니처 챔프인 쉔 카드를 꺼내들어 초반부터 운영과 교전에서 조금씩 격차를 벌리며 앞서가는 구도가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내셔남작을 기습적으로 공략하면서 바론 버프를 둘렀다. 농심은 인원을 분배해 일부는 내셔 남작 방어와 백도어를 동시에 선택하는 승부수를 걸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한화생명은 농심의 의도를 완벽하게 막아낸 뒤 곧장 상대 본진까지 쇄도해 농심의 넥서스를 깨버렸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