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계속된 셧아웃 패배에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진이 빠진 모습이었다. 무려 6경기 연속, 하반기 일정에서 단 한 번의 세트 승리도 챙기지 못한 농심 박승진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농심은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4라운드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1, 2세트 초반 유리하게 우위를 점했지만, 미숙한 운영과 교전으로 인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특히 승기를 잡았던 2세트는 무리한 백도어로 사실상 승리를 헌납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승진 감독은 “4라운드 시작하는 경기라 분위기를 바뀌기 위해 매치 승은 힘들더라도 세트 승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다 패배로 마무리해 많이 아쉽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경기의 패인에 대해 박 감독은 “1세트 같은 경우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궤도까지 흐름을 끌고 갔으나, 중반 단계 시야 장악에서 미비한 측면이 있었다. 사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교전에서 많이 밀렸다. 1세트는 두 가지 측면에서 아쉬웠다. 2세트 조금 급해지면서 운영단계에서 우리가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라고 씁쓸해했다.
10일만에 1군에 콜업한 ‘지우’ 정지우에게 신챔프 ‘유나라’를 꺼내게 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전에 합의된 내용이었음을 설명했다.
“유나라는 지우 선수가 하고 싶다고 어필하면서 하게 됐다. 한화생명 상대로 괜찮은 카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1세트에서 과감하게 기용하기로 사전에 정해놓고, 레드 4픽에서 픽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해놓았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