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4용 한타에서 지고 끝난 경기라 생각했다. 우리는 그렇게 졌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이기게 돼 좋다.”
패색이 짙었던 순간에도 집중력을 유지한 한화생명. 역전의 중심에는 ‘바이퍼’ 박도현이 있었다. 하반기가 시작한 3라운드 일정에서 그는 팀이 거둔 세 번의 승리에서 모두 POM에 선정되면서 원딜 메타와 거리가 있는 최근 트렌드에서 한화생명의 대들보 임을 입증했다.
한화생명은 6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4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0 으로 앞서던 2세트 무리한 백도어를 시도한 상대 의도를 분쇄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시즌 17승(6패 득실 +22)째를 올리면서 3위 T1(15승 7패 득실 +15)과 승차를 1.5경기 차이로 벌렸다.
경기 후 POM 인터뷰에 나선 박도현은 “위기도 있었지만은 그래도 2-0으로 승리하게 돼서 다행이다. 그래도 고챠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해 빠짐없이 꼼꼼하게 돌아가서 챙겨 보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원딜로 활약하기 힘든 최근 메타에서도 한화생명의 주포 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그는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 상황에서 원딜로서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겸손한 답변을 전했다.
1세트 맞대결 구도를 펼쳤던 신챔프 ‘유나라’에 대해서 “확실히 이제 아이템이 갖춰질수록 되게 좋은 원딜이라고 생각한다. 초반 라인전도 유틸 서포터같은 것과 조합하기에 따라 성장하기 좋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많이 나올 것 같다”며 좋게 평가했다.
레전드 그룹과 라인즈 그룹 체제에 대한 물음에도 거침이 없었다. 그는 “강팀들을 연달아 만나기 때문에 우리에게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라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박도현은 “최근 젠지와 T1에게 계속 패배했다. 다시 만날 때는 최대한 승리해 복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걸 목표로 잘 준비해 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