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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세이브’ 레전드, 왜 갑자기 은퇴 결정했나...첫 은퇴투어는 7일 SSG전, "준비 시간 부족해 은퇴 선물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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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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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돌부처’ 오승환(43)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갑작스런 은퇴 발표로 인천에서 열리는 첫 ‘은퇴 투어’는 선물없이 약소하게(?) 치러진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6일 오후 오승환의 은퇴 소식을 발표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오승환은 지난 주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정근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승환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했다. 7월 8일 NC전에 마지막으로 등판하고 2군에 머물고 있다. 오승환은 2년 FA 계약이 끝나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다.  

삼성 구단은 오승환의 유니폼 넘버 21은 22(이만수), 10(양준혁), 36(이승엽)에 이어 구단 사상 4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7일부터 별도의 1군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KBO 및 타 구단과의 협의를 거쳐 오승환의 은퇴투어를 진행하고, 시즌 말미에 은퇴 경기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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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작스런 은퇴 발표로 9개 구단은 오승환의 은퇴투어 준비가 발등에 불로 떨어졌다. 당장 SSG 랜더스는 7일 SSG 랜더스필드에서 올 시즌 삼성 상대로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하루만에 오승환의 은퇴를 축하하는 선물, 이벤트를 여는 은퇴투어를 준비하기에 시간이 촉박하다. 

SSG 구단은 내부 회의와 삼성과 협의를 통해 7일 오승환의 은퇴투어는 부득이하게 간소한 이벤트로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 시작 전에 주장인 김광현이 오승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양 팀 선수단과 단체 사진을 찍는 것으로 결정됐다. 공교롭게 김광현이 7일 선발투수로 예정돼 있어, 행사는 오후 5시 53분에 조금 일찍 하기로 했다. 

선발투수는 등판을 앞두고 루틴이 있다. 웬만하면 경기 전에 어떠한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승환의 은퇴를 축하하면서, 김광현이 경기에 최대한 영향을 받지 않게끔 오후 6시 이전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SSG 구단은 오승환의 은퇴투어 기념 선물은 오는 9월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 시즌 마지막 16차전 맞대결 경기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선물 전달과 함께 간단한 이벤트도 삼성 구단과 협의 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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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200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5순위)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2005년 데뷔 첫 해 61경기(99이닝) 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18을 기록하며 ‘끝판대장’의 시작을 알렸다. 

2년차 시즌인 2006년 47세이브(4승 3패 평균자책점 1.59)로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후 2007년, 2008년, 2011년, 2012년 세이브왕에 올랐다. 2013시즌 삼성의 통합 3연패를 이끈 뒤에는 일본으로 진출했다. 2013년까지 통산 444경기 28승 13패 11홀드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2014시즌을 앞두고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 NPB(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2시즌 만에 80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MLB로 무대를 옮긴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 등 3개 팀에서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뛰며 16승 13패  42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2019년 여름 삼성으로 돌아왔다. 2021년 2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6번째 세이브 타이틀을 수상했다. 2023년에는 KBO리그 역대 통산 최초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통산 737경기에 등판해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NPB에서 80세이브, MLB에서 42세이브 등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구단을 통해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투수로서 다양한 리그에서, 정말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분에 넘치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모든 분들께 감사했고, 은퇴 후에도 잊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7일 인천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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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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