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일본이 야심차게 월드컵 개최를 선언했다. 하지만 무려 2046년의 계획이다.
‘교도통신’ 등 일본매체는 6일 “일본축구협회가 2046년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발표했다. 일본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공동개최에서 영감을 받아 아시아 다른 국가들과 공동개최를 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표로 일본은 월드컵 개최를 원하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앞선 지위를 확보했다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이 매체는 “2046년이 너무 먼 미래라고 볼지 모르지만 일본은 개최권 선점을 위해 선수를 쳤다. 월드컵 유치는 매우 장기전”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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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단독개최보다 공동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처럼 한국과 손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교도통신’은 “한국, 중국 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공동개최를 할 수도 있다. 대회 규모나 개최비용 등을 두루 고려한 것”이라 설명했다.
일본은 이미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손을 잡았다. 당시 개막전은 한국에서 하고 결승전은 일본에서 하기로 합의했다. 잔디구장도 제대로 없었던 한국은 이를 계기로 전국에 월드컵 구장을 건설했다.
하지만 2046년은 너무 먼 미래다. 한국이 다시 월드컵을 유치하려면 종전 경기장의 노후화로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이 필수적이다. 엄청난 투자비용이 발생해 수익에도 회의적이다. 한국축구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2046년까지 월드컵에 갈 수 있을지도 비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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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일본이 중국과 월드컵을 개최하기에는 축구수준이 너무 낮다. ‘소후닷컴’은 “중국이 월드컵을 개최하면 축구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냉정히 중국은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다. 월드컵이 중국축구를 살리는 만능약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는 축구열기는 높지만 월드컵을 개최할 정도의 경제적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일본이 농구에서는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함께 2023 농구월드컵을 공동개최한 적은 있다. 하지만 나라별로 체육관 2개만 사용한 농구와 6만석 규모 구장 4-5개가 필요한 축구는 규모가 천지차이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