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본격적인 여름 이적시장 정리에 나섰지만, 이강인(24, PSG)의 이름은 방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6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가 9명의 선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예외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팀을 떠나고 싶어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를 다음 시즌 구상에 포함시키고 있다"라고 전했다.
PSG는 이날 훈련장에 선수단을 복귀시키며 2025-2026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클럽월드컵 준우승으로 장기 시즌을 치른 뒤 휴식을 마친 선수단은 이제 토트넘과의 UEFA 슈퍼컵(14일)과 리그1 개막(18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전력 정비의 또 다른 축은 이적시장이다. PSG는 LOSC 릴 수문장 루카스 슈발리에, AFC 본머스 수비수 일리야 자바르니 영입에 속도를 내는 한편,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페네르바체 SK로 매각하고 가브리엘 모스카르도를 브라가에 임대 보내며 방출 작업도 본격화했다.
방출 명단에는 일명 '로프터(lofteur)'라 불리는 전력 외 선수 6명이 포함됐다. 6개월간 유벤투스에 임대됐던 랑달 콜로 무아니는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링크되고 있으며, 마르코 아센시오는 페네르바체 임대 제안을 거절한 뒤 아스톤 빌라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를로스 솔레르는 비야레알의 관심을 받고 있고, 노르디 무키엘레, 일리예스 후스니, 헤나투 산체스도 PSG의 정리 대상이다.
여기에 프랑스 대표 수비수 프레스넬 킴펨베, 골키퍼 아르나우 테나스, 잔루이지 돈나룸마도 거취가 불투명하다. 특히 돈나룸마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재계약에 실패했고, 맨유와 갈라타사라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비롯해, 구단 소셜 미디어 언팔로우, 프리미어리그 이적설 등으로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럼에도 엔리케 감독은 '그를 여전히 신뢰한다'라며 방출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 루카스 베랄두 역시 갈라타사라이, 유벤투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잔류 가능성이 높다.
여름은 뜨겁다. 파리는 대대적인 선수 정리와 함께 핵심 선수들을 지켜내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이강인이 '예상 밖의 잔류'라는 대반전을 써내려가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