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이적설의 중심에 선 알렉산데르 이삭(26)이 결국 훈련장에서도 모습을 감췄다.
뉴캐슬 지역 매체 '뉴캐슬 월드'는 6일(한국시간) "알렉산데르 이삭이 수요일 오전 팀 훈련에 불참했고, 에디 하우 감독이 마련한 가족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삭은 이날 훈련장인 벤튼에 늦게 따로 도착할 예정이지만, 구단과의 이적 관련 협의 또는 개별 훈련 목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삭은 앞서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서 제외된 뒤 스페인으로 건너가 친정팀 레알 소시에다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는 하우 감독이 언론을 통해 뒤늦게 접한 사실이었다. 이후 그는 지난 주말 팀에 복귀했지만,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도 개별 훈련만 소화하며 팀 훈련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이러한 이삭의 움직임은 리버풀 이적을 향한 명확한 메시지로 읽힌다.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지난달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도중 비공식 접촉을 시도했고, 최근에는 1억 1,000만 파운드(약 2,033억 원)에 달하는 공식 제안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이를 곧바로 거절했다.
하우 감독은 이와 관련해 서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당시 "나는 제안 사실을 뒤늦게 전해 들었고, 이미 거절된 상태였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이삭을 지지하고 있으며, 그가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감독의 지지는 단서가 붙었다. 하우 감독은 "우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선수는 팀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올바른 태도를 보여야 한다"라며 "누구든 훈련 그룹에 속하기 위해선 그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 아무런 책임감 없이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길 기대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삭에게 직접적인 경고로 해석된다.
리버풀은 일단 첫 제안이 거절된 이후 물러난 듯 보였지만, 뉴캐슬이 대체자를 확보하거나 협상이 진전될 경우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뉴캐슬은 이삭의 이적료를 최소 1억 5,000만 파운드(약 2,773억 원)로 설정하고 있으며, 할인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뉴캐슬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의 재정지속성규칙(PSR) 상 여유가 있는 상황이며, 이삭과는 아직 3년의 계약이 남아 있어 급하게 팔 이유도 없다. 설상가상으로 대체자로 고려했던 벤야민 세슈코(라이프치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호하고 있어 영입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삭은 지난달 19일 셀틱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결장했고,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구단은 '허벅지 경미한 부상'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단독 훈련을 진행하며 불참 명분에 의구심을 남겼다.
이삭의 거취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는 팀 훈련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팀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하우 감독은 원칙을 강조했고, 구단은 협상 테이블에서 결코 약해지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공은 다시 이삭과 리버풀로 넘어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