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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LAFC, 손흥민 영입..."새 역사를 쓰기 위해 이곳에 왔다"

OSEN

2025.08.06 13:30 2025.08.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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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FC 공식 홈페이지

[사진] LAFC 공식 홈페이지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이 마침내 미국 무대로 향했다.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메이저 리그 사커(MLS) LA FC 유니폼을 입는다. 구단은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영입을 발표했다.

LA FC는 이날 "손흥민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영입했다. 국제 선수 슬롯을 차지하게 되며, P-1 비자와 국제이적증명서(ITC)가 발급되는 즉시 출전이 가능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LA FC의 '지명 선수(Designated Player)' 조항에 따라 체결됐으며, 2027년까지 유효, 2028년과 2029년 6월까지 연장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다.

손흥민의 LA행은 단순한 이적을 넘어 MLS 전체를 뒤흔드는 '핵폭탄급 영입'이다. 존 소링턴 LA FC 공동회장 겸 단장은 "손흥민은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상징적 선수이자, 역동성과 성취를 모두 갖춘 인물"이라며 "그의 야망, 능력, 인격은 LA FC의 가치와 완벽히 일치한다. 손흥민은 이 구단의 수준을 끌어올릴 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 세계 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세계적으로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LA에서 큰 목표를 지닌 클럽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LA는 챔피언의 역사로 가득하다. 나는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내려 가기 위해 이곳에 왔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SV에서 18세에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북런던에서의 10시즌 동안 그는 공식전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우뚝 섰다.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골든부트 수상자가 됐다.

국가대표로서도 손흥민은 세 차례의 월드컵(2014, 2018, 2022)과 네 번의 AFC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이끌며 병역특례의 주인공이 됐다. A매치 통산 130경기 이상에서 51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에서는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5년 유로파리그 우승을 견인했고, 2023년에는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팀의 리더로도 활약했다. 특히 2019년 번리전에서 단독 드리블로 70m를 돌파한 후 기록한 득점은 FIFA 푸스카스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가장 아름다운 골'로 평가받았다.

LA는 손흥민을 기점으로 또 한 번 글로벌 구단으로 도약하려 한다. 공동구단주 베넷 로젠탈은 "몇 년 전부터 손흥민 영입은 우리의 꿈이었다. 그의 존재는 단순한 축구 선수 그 이상"이라며 "손흥민은 LA 지역은 물론, 전 세계 수백만 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LA FC는 그간 카를로스 벨라, 조르조 키엘리니, 올리비에 지루, 그리고 손흥민의 전 토트넘 동료였던 가레스 베일, 위고 요리스 등을 영입하며 스타 파워를 쌓아왔다. 여기에 손흥민이라는 '아시아 축구의 아이콘'이 더해지면서, 이제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MLS의 중심 구단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이제 로스앤젤레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유럽에서 이룬 위대한 족적에 이어, 미국에서 또 하나의 전설을 쓸 준비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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