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5일 제13대 사령탑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김판곤 감독 체재에서 울산은 11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K리그 7위까지 추락했다.
신태용 감독은 “처음 울산의 제안을 받고 행복하면서도 한편으로 부담도 됐다. 과거부터 울산은 K리그 내에서도 강호로 꼽히는 팀이었다. 힘든 시기를 극복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라 확신한다. 내가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 명가재건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OSEN DB.
신태용 감독은 지난 1월까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지휘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질됐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이후 패트릭 클라위베르트를 선임했지만 온갖 논란속 성적이 나지 않고 있다.
국내로 돌아온 신태용 감독은 성남FC 단장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 등을 수행했다. 그는 울산 부임과 동시에 다른 직위에서 물러났다.
신태용 감독을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점찍었던 중국언론은 허탈한 분위기다. ‘베이징인민보’는 “이반 감독 경질 후 중국대표팀 차세대 감독후보로 거론됐던 한국의 신태용 감독이 한국프로팀 울산으로 부임했다. 중국대표팀 부임설은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신 감독은 중국에 대한 관심을 한 번도 표명한 적이 없는데 중국 내에서 근거없는 소문이 나왔다. 이 매체는 “동아시안컵에서 신태용 감독이 쑹카이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이후 신 감독이 중국대표팀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나왔다. 그러나 당시 신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었기에 대회에 참석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초청을 받은 사실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중국언론이 김칫국만 들이킨 셈이다. 중국은 “신태용 감독은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독일을 이겼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성적이 좋아 중국팬들에게도 유명한 인물”이라고 부연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