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영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가수 김장훈, 바비킴, 조성모, 손호영이 등장했다. 모두 시대를 풍미하다 못해 하나의 아이콘으로 활동했던 이들은 여전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특히 전성기 때 누렸던 사랑에 대해서는 감사 인사를 꼭 전했다.
[사진]OSEN DB.
김장훈은 예기치 못하게 생활고 논란에 휩싸였다. 월세를 내지 못한다는 기사와 함께 그가 시장에서 공연한다는 사실이 엮인 것이었다.
김구라는 “얼마 전에 김장훈이 생활고 기사가 났다. 후배들 걱정이 많다”라며 물었다. 김장훈은 “월세가 두 달 밀렸는데 살다 보니까 그랬다. 코로나19 때 시장에서 공연을 했다. 메르스 때도 그랬다. 상권이 죽는대서 그렇게 공연을 하고 다니는데 이걸 ‘생활고 때문에 시장에서 공연’이라고 엮더라”라며 “예전에도 그러고 지금도 생활력은 제로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걱정 끼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재차 물었고, 김장훈은 “사는 곳은 강남구 대치동이고, 그저께도 소고기 새우살 300g 먹었다”라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누차 당부했다. 다만 그는 대선배 연예인으로서 존경을 받는 건 질색이라며, 차라리 조롱거리로 소비해주길 바란다는, 독특한 소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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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은 오랜만에 등장했다. 그는 결혼 생활 후 달라진 생활 패턴을 자랑하면서 아내와 만나게 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바비킴은 “2009년에 하와이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그때 교민 중에 스태프를 한 사람이 아내였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정말 첫눈에 반했다. 자연미인에 생머리였다. 슬로우 모션이었다”라며 “아내가 한국에 왔을 때 잠깐 만나고 헤어졌다. 그러고 2019년에 ‘복면가왕’에 나왔을 때 아내가 그 프로그램을 봤더라. 잘 지내냐고 연락이 왔다. 헤어지고 10년 만이었다. 그래서 아내를 잡을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살짝 통통해졌다. 그래도 자연미인이다. 그래서 술을 마셨다. 제가 알딸딸해지면서, 지금 고백 안 하면 평생 혼자 살 케이스라고 생각했다. 당신과 평생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라면서 아내의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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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많은 이의 심장을 뛰게 한 손호영과 조성모도 인기를 누렸던 당시를 떠올렸다. 손호영은 “박준형이 여러 번 나왔더라. 그런데 모습이 징글징글했다. 거의 30년 알았는데 똑같은 이야기를 여기서도 하니까, 그걸 보고 싶지 않다”라면서 “섭외 왔을 때 혼자 나오는지 몰랐다. g.o.d 섭외인 줄 알고, 요즘 활동을 하니까 그 섭외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까 혼자였다. 뭔가 잘못됐다”라며 어색해해 웃음을 안겼다.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해 얼굴 공개 후 각종 CF 출연과 함께 여러 가지 유행어를 만들어 냈던 조성모. 조성모는 “매실 광고를 찍을 때 이상하긴 했다. 이렇게 찍어도 되나? 너무 오글대지 않나? 제 성격 자체가 애교 있지도 않고”라면서 “어느 날 극장에 갔는데, 제가 찍은 CF가 극장에서 나오는데, 현장 반응을 봤다. 남자분들은 화를 내고, 여자 분들은 호응을 해 주시더라”라며 현장의 인기를 체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감사한 게 마법의 주문처럼 ‘깨물어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 반가워해주신다”라며 "그때 정말 많이 사랑받았다"라면서 누차 과거에 받은 사랑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