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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할대 불방망이' 이정후, 다시 살아났다! 반등 신호탄은 역시 ‘뉴욕’이었다

OSEN

2025.08.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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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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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뉴욕에만 가면 달라진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외야수)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뉴욕 원정 경기만 가면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뉴욕에서 치른 6경기에서 21타수 11안타(타율 .524), 4개의 2루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4월 12일 양키스타디움 데뷔전에서는 홈런을 신고했고, 이틀 뒤에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멀티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 주말 메츠와의 시티필드 원정에서는 개인 최다인 4안타 경기를 펼치며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7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보도에 따르면 이정후는 “뉴욕의 분위기가 어쩌면 서울과 비슷해서 그런 것 같다”고 이정후는 통역을 통해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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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뉴욕을 벗어난 시기엔 부진이 길었다. 시즌 초반 30경기에서는 타율 .319, OPS .901로 뜨거운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두 달 동안 침체를 겪으며 팀 공격력까지 같이 주춤했다. 특히 6월에는 타율 .143, OPS .551에 그치며 타순도 3번에서 7번으로 내려갔다.

이정후는 7월 21경기에서 타율 .278, OPS .733으로 반등 조짐을 보였고, 8월 들어서는 5경기에서 타율 .450(20타수 9안타), 4개의 2루타와 1개의 3루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 배경엔 본연의 ‘정교한 컨택 히터’로 돌아가기 위한 의식적인 변화가 있었다.

밥 멜빈 감독은 “시즌 초에는 공을 세게 때리려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보다는 안타를 노리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지금처럼 반대 방향으로 공을 보내고 강하게 당기려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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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도 “과거에는 잘 안 됐지만 요즘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배팅 케이지에서 연습할 때나 경기 준비 과정에서 작은 부분들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공을 더 많이 맞히고 반대 방향으로 보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올해 평균 타구 속도와 강한 타구 비율은 낮지만, 삼진율(10.4%)은 메이저리그 상위 6% 이내인 94%에 이를 정도로 뛰어난 컨택 능력을 자랑한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히트 앤드 런 사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이정후의 타격 스타일에 맞춘 운영을 시도하고 있다.

시즌 초의 기대에 비해 부침이 있었던 이정후지만, 다시 반등 기세를 끌어올리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그 출발점은 역시, 뉴욕이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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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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