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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이사왔다' 임윤아, 이젠 코믹퀸이다 [Oh!쎈 리뷰②]

OSEN

2025.08.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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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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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시도 때도 없이 예쁜 얼굴이 앙큼하게 웃긴다. 소녀시대 멤버 아닌 배우 임윤아가 '악마가 이사왔다'로 코믹퀸이 됐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감독 이상근, 제공/배급 CJ ENM, 제작 외유내강)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 영화다. 지난 2019년 영화 '엑시트'로 942만 여 명의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상근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임윤아는 '엑시트'에 이어 다시 한번 이상근 감독과 만나 타이틀 롤 '악마'가 되는 선지로 활약한다. 

임윤아는 '낮선지'와 '밤선지'로 영화의 분위기를 양분한다. 길구가 첫눈에 반할 만큼 청순미녀 그 자체인 한낮의 선지. 그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 미녀다. 긴 생머리, 하얀 피부, 늘씬한 팔다리, 반짝이는 큰 눈까지 그림 같다. '밤선지'는 정반대다. 구불구불한 히피펌, 요염한 붉은 입술, 짙은 메이크업, 강렬한 원색의 의상까지. 화려한 미인이 된 '밤선지'는 미모 만큼이나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새벽에도 깨어 활동하는 악마이기 때문이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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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임윤아는 극명한 캐릭터의 차이로 인한 1인 2역의 부담감을 안정적인 기량으로 상쇄한다. '킹더랜드', '빅마우스' 등 인기 드라마에서의 호평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영화에서도 증명하는 듯 하다. 

특히 '공조' 시리즈와 '엑시트'에 이어 '악마가 이사왔다'까지 연이은 코미디 영화에서의 경험이 이번 작품에서 토양이 된 모양새다. 다소 작위적일 수 있는 '악마가 들렸다'는 설정도 임윤아 특유의 앙큼한 웃음소리, 얼굴을 일그러트리는 표정, 뒤틀린 몸짓으로 구현해냈기 때문. 물론 청순한 '낮선지' 임윤아도, 일그러트린 악마 '밤선지' 임윤아도 시도 때도 없이 아름다운 것은 변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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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라는 배우 자체의 매력은 '악마가 이사왔다'의 동력이다. 인간과 악마를 넘나드는 1인 2역의 타이틀 롤, 그의 매력과 연기적 변주, 미모를 보는 재미가 영화를 감상하는 재미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임윤아는 윗집에 사는 청년백수 안보현과의 케미스트리부터 아버지 성동일과의 익살맞은 순간, 극 중 사촌동생인 주현영까지 안정적인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극을 견인한다. 

배우 현빈, 유해진과 함께 했던 '공조'에서 스크린 코미디에 도전했던 임윤아가 어느덧 무르익은 연기로 타이틀 롤을 소화하는 상황. '배우' 임윤아의 성장이기 때문일까. '엑시트' 속 조정석 옆에서 억울한 눈물 연기로 호평받던 임윤아의 '악마가 이사왔다'가 유독 반갑다. 

13일 개봉, 러닝타임 112분, 12세 이상 관람가.

/ [email protected]

[사진] CJ ENM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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