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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143 → .450 미쳤다! '공포의 7번' 이정후 반등에 SF, PS 희망 재점화

OSEN

2025.08.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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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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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시즌 초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잘 나갈 때, 중심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팀 상승세를 이끌던 그는 5~6월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함께 주춤했다. 그러나 7월 이후 완연한 반등에 성공하며, 이제 다시 팀 공격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고 7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전하는 ‘어라운드 더 포그혼’이 보도했다.

이정후는 4월 타율 .318, ISO(순수 장타력 지표) .215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과시했다. 하지만 5월 타율은 .231(출루율 .270), 6월에는 .143(출루율 .277)까지 떨어지며 뚜렷한 침체에 빠졌다.

그럼에도 이정후는 6월에만 3루타 4개를 기록하며 여전히 발 빠르고 유연한 공격 옵션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 팀 출루율(.312, MLB 30개 팀 중 20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이언츠에게 이정후처럼 출루·장타·기동력을 고루 갖춘 타자는 필수 자원이다. 특히 홈구장 오라클 파크 특성상 30홈런 타자의 출현이 쉽지 않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할 수 있는 이정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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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7월 이정후는 OPS .733으로 반등을 알렸고, 8월에는 무려 OPS 1.250을 기록하며 완벽히 되살아난 모습이다. 8월 초반 20타수에서 2루타 4개, 3루타 1개를 뽑아내며 펄펄 날고 있다.

밥 멜빈 감독은 6월 이정후를 7번 타순으로 내리며 변화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이정후는 7번 타순에서 52타수 타율 .346, 출루율 .404, 장타율 .519, OPS .923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하위 타선의 폭탄’으로 거듭났다. 득점권에서는 OPS .789, ISO 2.14로 강한 면모를 드러내며 중심 타선 뒷받침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특히 이정후는 올 시즌 뉴욕에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타율 .524, 출루율 .615, 장타율 1.143, OPS 1.578로 ‘잠들지 않는 도시’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이정후는 “뉴욕이 서울과 분위기가 비슷해서인지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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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하위 타선에서 스파크를 일으킨다면, 샌프란시스코의 가을 야구 희망도 사그라들지 않을 수 있다. 피츠버그, 워싱턴과의 상대적으로 수월한 일정 속에, 8월 말 샌디에이고·시카고 컵스 등 와일드카드 경쟁팀들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다. 이정후의 방망이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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