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양민혁(19, 토트넘)이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에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이번 행선지는 포츠머스다.
영국 '포츠머스 뉴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포츠머스가 토트넘의 유망주 양민혁을 임대 영입하기로 합의했다. 계약은 24시간 이내에 완료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이적으로 양민혁은 포츠머스의 여섯 번째 여름 영입이 될 예정이다.
포츠머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빠르게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애드리안 세게치치를 포함해 총 5명의 선수를 품에 안은 가운데, 양민혁은 여섯 번째 퍼즐 조각이 될 전망이다.
존 무시뉴 감독이 이끄는 포츠머스는 지난 시즌 리그1(3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12년 만에 챔피언십(2부 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위해 측면 공격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토트넘으로부터 양민혁 임대를 추진해왔다.
포츠머스 뉴스는 "포츠머스는 이번 여름 윙어 보강을 위해 활발히 움직였고, 결국 토트넘과의 임대 협상을 마무리했다. 양민혁은 측면뿐 아니라 중앙에서도 뛸 수 있어 유연한 자원"이라고 전했다.
양민혁은 2024-2025시즌 후반기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임대를 통해 잉글랜드 무대를 처음 경험했다. 총 14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했고, 시즌 막판 강등권 탈출에 힘을 보탰다. 단순한 기록 이상으로, 꾸준한 선발 출전과 안정된 퍼포먼스로 현지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잉글랜드 진출 이전에는 K리그 강원 FC 소속으로 2023시즌 2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활약이 토트넘 이적의 기반이 됐다.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지만 중앙에서도 뛸 수 있어 전술적 활용도가 높다. 무시뉴 감독이 포츠머스의 공격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자 하는 시점에서, 양민혁의 합류는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다.
물론 잉글랜드 무대에 완벽히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이미 QPR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입증한 만큼, 챔피언십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포츠머스는 양민혁을 임대 형태로 영입할 예정이며, 계약은 빠르면 하루 안에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양민혁을 다시 한 번 실전 경험 중심의 성장 궤도에 올리기로 결정했고, 포츠머스는 그 행선지로 낙점됐다.